학생이 없어 문을 닫은 시골 폐교가 곤충과학관, 조류과학관 등 테마가 있는 지방과학관으로 탈바꿈한다.
과학기술부는 지방자치단체가 건설하는 지방테마과학관에 과학기술진흥기금 60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홍성, 하동, 부안, 화천 등 10개 지역 과학관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도 화천, 충남 홍성, 서산, 전북 남원, 부안, 경남 하동 등 7개 지자체 들은 연내에 폐교를 활용하거나 건물을 신축, 지방과학관 건립에 착수하게 된다.
우선 전북 부안이 건립할 누에타운곤충탐사과학공원에 8억원이 투입된다. 전북 남원시 춘향골과학관에는 6억원이 배정됐고 경기도 추동 건설정보과학도서관과학체험실, 강원도 화천광덕산천문과학관, 충남 홍성조류탐사과학관, 충남 서산천문기상과학관, 경남 하동지리산생태과학관에는 각각 7억원이 돌아간다. 과기부는 또 홍천건강생명과학관, 충북 고구려역사천문관측센터, 전남 순천시민천문과학관 등 이미 건립 중인 지방과학관 3곳에도 총 11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과학관은 부지확보 여부, 건립 및 운영계획의 적정성 등 기준을 토대로 지방테마과학관 지원대상 선정위원회(위원장 박승재 서울대 명예교수)의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까지 국비 총 103억원을 들여 대전시민천문대, 김해시민천문대, 영월별마로천문대, 영양반딧불이천문대 등 4개 과학관을 완공, 운영 중에 있으며, 의왕조류탐사과학관,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 등 11개 과학관의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과학관 수는 2006년 1월 현재 56개로 과학관 1개당 인구 기준으로 선진국의 1/8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