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로봇 전세계 누적판매 150만 대, 한국시장 3만 대로 서비스로봇 회사로는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미국 아이로봇이 올해 국내시장에서 청소로봇 판매 4만대 돌파를 목표로 신제품 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
국내 판매망 점검차 방한한 존 페드로 엘로디 아이로봇 부사장(44)은 “오는 4월 물걸레 청소 기능을 추가한 청소로봇 ‘스쿠바’를 국내 시장에 소개하고 전 세계 시장 70만 대, 한국 시장 4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로봇은 이에 따라 국내 판매망인 코스모양행(대표 김성우 http://www.cosmoco.co.kr)을 통해 1월 3만대 돌파 이벤트·4월 스쿠바 론칭 이벤트 개최와 백화점·양판점 등 판매망 확대, 2월 유방암 환자돕기 사회환원 이벤트 등을 잇따라 벌이며 한국시장 뿌리내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나아가 대형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업소용 청소로봇, 잔디깎는 로봇 등의 후속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로봇시장을 활짝 열겠다는 전략을 추진한다.
엘로디 부사장은 “한국은 첨단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른 시장이어서 미국시장에 이어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로봇의 편리함을 알리는데 마케팅의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모발세정제로 널리 알려진 비달사순 등을 거쳐 마케팅 전문가로 지난 해 말 아이로봇에 합류한 엘로디 부사장은 로봇 마케팅을 경험하면서 얻은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로 “보통 제품 마케팅에서 가격과 색상을 중요시하는 것과 달리 로봇은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로봇의 철학은 가격이 비싸 수요를 찾기조차 어렵거나,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분야의 로봇은 개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휴머노이드와 같은 복잡한 로봇보다는 로봇이 왜 필요한지에 가장 충실한 로봇제품들을 내놓아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의 삶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