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DMB와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캐나다에도 진출한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 실리콘밸리 해외IT지원센터(아이파크·소장 이종훈)와 캐나다의 정보통신 분야 최대 연구소인 텔레커뮤니케이션 래버러토리스(TR랩스·소장 로저 페더슨)가 DMB·와이브로 등에서 협력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통부는 캐나다 연방정부 및 앨버타 주정부 관계자들과 DMB 및 와이브로 관련 올해 4분기 시범사업 추진에 합의하고 KIPA와 TR랩스 간 MOU 사항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술로 개발한 DMB는 지난해 4월 독일 바이에른주와 월드컵 중계를 위한 실험방송에 합의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영국·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로 해외에 진출하게 됐다. 와이브로도 잇따라 해외에 진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날 양국은 DMB·와이브로·홈네트워크·디지털콘텐츠 등의 영역에서 시범사업·정보교류·공동 세미나·공동 인큐베이팅 등을 통해 협력하고 TR랩스의 연구시설 및 테스트 인프라 활용, 공동 연구 참여, 우수기술 견학, 인력 개발 등에 나서게 된다.
이번 MOU에는 특히 DMB 및 와이브로의 확산에 역점을 두고 양국 정부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파일럿 프로그램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앨버타 주정부 및 연방정부와 정통부 간 협의가 이뤄졌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MOU에 따라 양국 정부, 연구소, 통신사업자, 제조업체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조속히 구성, 오는 4월 캘거리 APEC 정보통신회의를 통해 논의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캐나다 전 지역을 비롯해 북미지역 전체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