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골프’는 매우 특별한 작품이다. 1997년 7월 처음 발매돼 소니의 다양한 콘솔 플랫폼에 등장했으며 지금까지 총 6편의 시리즈가 제작된 명작이다. 각 편이 출시될 때마다 100∼200만장 이상 판매됐으며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팡야’와 ‘당신의 골프왕’이 이 게임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제기될 정도로 온라인 캐주얼게임에도 깊은 영향을 줬다.
이 작품은 캐릭터 머리가 과장되게 크고 코믹한 동작과 부담없는 그래픽으로 유저들의 접근을 쉽게 만들었다. 또 골프에 대한 기본적인 룰만 지키고 나머지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은 죄다 생략하거나 자동으로 설정해 버렸다. 개발진은 ‘쉽고 재밌는 골프’를 표방했으며 이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전작인 ‘모두의 골프 3’이 4만장이나 판매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고 PSP 버전으로 발매된 ‘모두의 골프 포터블’은 5만장이나 팔려 나갔다.
최신작 ‘모두의 골프 4’는 사실감 넘치는 그래픽이 돋보인다. 마치 필드에 나가 즐기는 것처럼 현실감이 풍부해졌고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더욱 귀엽고 엽기적으로 변했다. 코스가 5개 추가됐으며 13개의 코스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돼 역대 규모면에서 최대를 자랑한다. 게다가 1편에만 등장했던 ‘퍼트골프 모드’가 다시 부활해 당구같은 감각으로 퍼팅을 할 수 있는 묘미가 다시 생겼다.
이번 작품에는 벌칙 룰이 새롭게 등장한다. 유저가 벌칙과 관련된 아이템을 얻으면 코스로 나가기 전 설정에서 벌칙 룰을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러프에 빠지면 벌타가 2점, 백스핀은 불가능, 나무에 맞으면 벌타 2점이 된다는 등으로 상황별 벌칙이 있어 승부에 영향을 준다.
또 풀파워 모드가 추가됐다. 이것은 횟수가 정해져 있는 샷으로 1W로만 가능하다. 풀파워 모드는 일반 파워 모드보다 훨씬 멀리 나가는 것으로 정확한 비거리보다 원거리를 위한 샷이다. ‘모두의 골프 4’는 골프의 대중화를 이끈 명작의 최신작이다. 지금까지 이 시리즈를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거나 골프 게임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유저에게 반드시 해보길 권하는 추천 게임이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