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디에스(대표 김세한)는 ‘탱키’가 첫 작품이다.이 게임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목표로 9명의 개발자들이 하나로 뭉쳤다. 엘디에스는 ‘탱키’로 캐주얼 게임의 명가가 되기 위해 그 첫발을 힘차게 내디딘 것이다.
“MMORPG처럼 중독성이 심한 게임보다는 간편하고 쉬운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턱수염을 멋지게 기른 엘디에스 정승용(34) 디자인 실장의 말이다.
이 회사는 지난 해 말부터 파란닷컴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 중인 슈팅게임 ‘탱키’를 개발한 곳이다. 이 게임은 일부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라 생각되는 탱크를 소재로 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슈팅 장르다. 비록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비스 전부터 대만이나 중국 등에서 러브콜이 올 정도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체 개발 엔진을 통해 기획 단계에서 제작, 서비스까지 직접 개발한 첫번째 작품이기에 남다른 애정이 있어요. 아직까지 서버안정화 등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있지만 앞으로 탱크의 추가, 유저 인터페이스 강화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진다면 유저들이 점점 많아 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 실장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2003년 설립된 엘디에스의 게임 개발은 이제 시작이다. 그러나 자체 구축한 수학, 물리, 렌더링 라이브러리나 3D 모델을 위한 Max-exporter를 자체 제작했고 분산서버 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술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5년 서울 에니메이션 센터에서 주관하는 서울우수게임 지원대상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대만이나 중국 등에 엘디에스를 알릴 수 있었으며 실제로 게임 수출에 관한 문의가 들어 오기도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보다 국내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오로지 국내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였다.
게임을 만들면서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과 게임만 생각하는 팀원들 덕분에 지금의 위치에 설 수 있었다. 현재 9명의 개발진 모두 전문가로 손색이 없지만 제작 초기부터 정식 서비스까지 해 본 경험이 없어 ‘탱키’ 개발에 느낀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비록 마니아 성격이 강한 탱크를 첫 작품으로 선택했지만 다음 작품이 ‘탱키 2’가 될지는 고민 중이다. 하지만 그들은 게임 소재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어떤 소재를 선택하더라도 쉽고 간편한 게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엘디에스는 게임은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개발사다. 게임은 그 자체로 즐겨야 한다는 의미처럼 엘디에스라는 이름 역시 거창한 단어의 약어가 아닌, 그저 부르기 쉬운 영어의 조합이다. 그 이름처럼 누구나 쉽게 다가서는 그런 회사가 되기위해 지금도 9명의 개발자들은 밤낮없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탱키’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가벼운 슈팅게임이다. 조작 방법이나 키설정이 기존 FPS 게임과 비슷하지만 포탑이 360도 회전하기 때문에 약간 다른 느낌이 들것이다. 그동안 탱크 게임이 시뮬레이션 성격이 강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탱키’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이다. 간편한 키조작과 귀여운 탱크들을 보게 되면 탱크 게임은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게 될 것이다.
-슈팅게임만 한다는데.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지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슈팅은 가볍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게임이다. 또 가장 자신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현재 개발한 엔진이 훌륭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서비스를 하면서 점차 보완이 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 좋은 게임환경에서 유저들은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서비스 초반 불안정 했던 모습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캐주얼 게임하면 엘디에스라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 캐주얼 게임 명가로 자리 매김하겠다. 그러기 위해선 ‘탱키’의 서비스 안정화가 최우선이다. 해외시장 개척은 국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시작할 예정이다. 제작자가 생각하는 게임과 유저가 바라보는 작품은 분명 많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현재 ‘탱키’도 커뮤니티를 강화해 유저들의 의견을 듣고 여러가지 버그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김성진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