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화 표준연 원장 `눈에 띄네`

정광화 표준연 원장 `눈에 띄네`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 여성 기관장인 정광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의 ‘튀는(?)’ 경영스타일이 화제다.

작년 12월 9일 업무를 시작한 정 원장은 데 ‘변화’ ‘고객’ ‘투명’이란 키워드를 경영지침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올해 시무식 도중 조직개편의 방향과 배경, 경영철학을 설명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기습적으로 가졌다. 대부분 출연연구기관들의 시무식이 새해 밑그림을 공개하는 형식적인 자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파격적이다. 정 원장은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전직원이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시무식 외에는 없었다”며 기습 공청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신년 부서 방문 및 업무보고도 회의실이 아니라 부서별로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하면서 속내를 들어보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했다. 연구직 보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행정(지원)부서부터 업무 보고를 챙기는 것도 색다르다.

오찬에서 나온 건의나 현안 등은 인트라넷에 올려 공론화하고 있다. 투명경영의 시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매주 화요일 실시하는 간부회의는 오전 11시에서 오전 7시 30분 조찬모임으로 바뀌었다.

조직도 한층 젊어졌다. 선임 부장급 연구원의 나이가 보통 50대 후반이지만 표준연은 40대 후반으의 ‘젊은 피’다. 기관의 역동성을 추구하자는 취지다.

그렇다고, 연구 경험이 풍부한 고참 인력을 팽개치지는 않았다. 표준 보급부에 산업 지원팀을 만들어 고참인력을 적극 활용,업무 효율을 극대화했다.

정 원장은 “고객에 맞춘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인재와 프로세스, 가치 혁신(3P혁신)을 핵으로 신경영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