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 말 통신해양기상위성 1호 발사를 앞둔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통신해양기상위성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30일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기상청과 항공우주연구원 등은 이달부터 통신해양기상위성 시스템 상세설계(본설계)에 착수, 오는 10월까지 기상탑재체의 각종 부품 개발을 마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프랑스 위성탑재체 개발업체인 EADS 아스트룸과 협력을 맺고 통신해양기상위성에 들어가는 기상 카메라, 해양카메라 및 버스(BUS, 탑재체를 위성에 싣는 장비)를 공동 개발 중이다. 카메라 개발 400억원, 버스 개발비 1200억원 등 총 1600억원이 책정돼 있으며 지난해 4월부터 항우연 해양기상탑재체팀 소속 연구원 30명과 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구원 1명이 현지에 파견돼 내년 말까지 탑재체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프랑스와 공동 개발할 기상카메라는 가시 1채널, 적외 4채널을 가진 우주급의 센서를 장착해 밤낮 구분없이 24시간 촬영이 가능하다. 이 카메라가 위성에 탑재돼 우주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경우 15분 간격으로 하루 96회 한반도의 기상 상황을 촬영해 지상의 관제센터에 영상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게 된다.
윤형식 항우연 해양기상탑재체그룹장은 “자체 기상위성을 보유할 경우 정확한 예보로 연간 500억∼600억원의 기상재해 비용이 절감되며 도쿄의정서의 부담금을 감면받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도쿄의정서는 선진국들이 환경보전을 목적으로 가입한 국제협약으로 회원국이 환경 R&D에 투자하게 되면 그 연구개발비만큼 부담금을 감면하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신해양기상위성사업은 기상재해를 줄이고 독자적인 기상 위성을 보유하기 위해 기상청, 과학기술부,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추진 중이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간 총 2880억원(기상위성 부문 642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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