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용 편광필름시장 `역할분담`

선발사-TV·후발사-모니터용 주력

 중대형 TFT-LCD용 편광필름 시장에 후발 업체들이 잇달아 진입하는 가운데 LCD TV용과 모니터용 제품으로 선후발 업체들간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우화인켐·한국니토옵티칼·LG화학 등이 주도하는 중대형 LCD용 편광필름 시장에 에이스디지텍·유창옵티칼 등이 가세하면서 선발 주자들은 TV용 제품에, 후발 업체들은 모니터용 제품을 위주로 공급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LCD 패널 업체들이 일반적으로 모니터용 제품을 시작으로 편광필름 공급 업체의 다변화를 추진하기 때문으로, 이에 따라 후발 주자들이 모니터 시장, 장기적으로는 TV용 시장을 얼마나 잠식할지 주목된다.

 유창옵티칼은 국내 주요 LCD 업체에 중대형 모니터용 편광필름을 물량 기준으로 30% 정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에이스디지텍도 국내외 LCD 업체들에 승인을 받고 공급을 시작했다.

 에이스디지텍과 유창옵티칼은 모니터용 제품으로 기반을 굳혀 TV용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에이스디지텍(대표 윤순광)은 최근 비오이하이디스에 17인치 모니터용 편광필름 공급 승인을 받았으며 삼성전자에 15인치 모니터용 제품 공급을 시작하는 등 모니터용 중대형 편광필름 공급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에 17인치 이상 제품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충북 오창에서 모니터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9월과 내년 초 준공 예정인 2, 3기 라인에서 TV용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라인은 광폭 제품으로 생산하고 연말까지 1200만㎡ 규모의 라인을 증설해 TV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산리츠 계열의 유창옵티칼(대표 이승규·미츠바야시 다츠오)도 중대형 모니터용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이 늘고 있다. 이 회사는 2004년부터 매출이 본격 발생,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측은 올 하반기경 본사에서 TV용 제품 생산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동우화인켐(대표 문희철)이 편광필름 생산량을 연 2000만㎡로 늘이고 LG화학(대표 김반석)도 6000만㎡ 규모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을 밝히는 등 시장 수성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