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의 공공 보건·의료기관 의료정보화(e-헬스)사업인 ‘전자건강기록(EHR)사업’이 닻을 올리고 출항길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의료정보화 추진전략 수립과 EHR핵심공통기술연구개발사업단·보건의료정보화사업추진단 등 실무 전담조직 구성에 주력한 데 이어 올해부터 공공 보건·의료기관 구축을 타깃으로 EHR 개발 및 확산에 들어갔다.
30일 보건복지부 산하 EHR핵심공통기술연구개발사업단·보건의료정보화사업추진단 등은 올 상반기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약 3650억원을 투입, 공공 보건·의료기관에 EHR를 개발·보급하는 국가보건의료정보화사업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EHR핵심공통기술연구개발사업단은 오는 2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EHR 연구개발 과제 내용과 기업 사업 참여방안을 외부에 공개하는 등 기반기술 개발사업에 착수한다. 이 사업단은 이를 통해 EHR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아키텍처 등 핵심 공통 기술을 개발하고, 향후 공공 보건·의료기관 정보화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EHR핵심공통기술연구개발사업단 강성원 사무국장은 “21억원 규모의 1차연도 EHR 연구 개발 과제를 설명, 이를 토대로 기업들로부터 7월께 사업제안요청서(RFP)를 받고 4분기부터 EHR 기반 기술을 공동개발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정보화사업추진단도 1차연도 70억원 규모의 EHR 기반 국가보건의료정보시스템 개발 사업을 5월께 공개하고, IT서비스 업체로부터 RFP를 접수하는 등 시스템 개발 사업에 착수, 2007년 12월께 완료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국가보건정보센터 내에 구축, 공공보건·의료기관 간 EMR 체계 구축을 통해 처방·검사·진료 등 각종 정보 교류를 가능하게 한다. 정부 출연기관으로 2007년말 설립될 예정인 국가보건정보센터는 보건의료정보화사업추진단의 바통을 이어 받아 국가의료정보종합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보건의료정보화사업추진단 김석일 부단장은 “보건소 간 정보교류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히 공공의료기관에서도 시스템을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 EHR핵심공통기술연구개발사업단과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 EHR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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