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LG필립스LCD·삼성SDI 등 디스플레이 빅4가 평판 디스플레이(FPD) 분야 세계시장 주도권 강화를 목표로 생산라인 확충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이미 지난해 차세대 투자를 위한 생산라인 부지 확보 등을 마무리한 빅4 업체의 올해 총 투자 규모는 최소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CD와 PDP 두 진영 간 경쟁과 함께 각각의 진영에서도 시장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싸움이 불가피해 올해 전례 없는 디스플레이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7세대(P7)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 및 P8, 해외 투자 등을 포함해 총 4조2300억원을 투자한다. 이 회사는 기존의 구미공장과 올해 1월 양산에 돌입한 P7의 양산 규모를 현재 4만5000장(유리기판 기준)에서 9만장 수준에 이를 때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며 신규 라인용 건물공사에도 투자비를 쏟아 붓는다. 이의 일환으로 이달 초 차세대 생산라인인 P8공장의 클린룸과 설비 구축에 453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전자 LCD 총괄은 올해 투자 규모를 2조3700억원으로 확정됐다. 7세대 라인을 비롯, 기존 생산라인의 생산규모 확대를 위한 투자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조3700억원의 투자 계획에는 현재 검토중인 8세대에 대한 투자가 감안되지 않은 것”이라며 “8세대 투자 여부에 따라 연간 투자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크게 상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PDP·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분야를 중심으로 올해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설비에 8000억원을, 슬림브라운관 라인 개조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정화 삼성SDI 부사장은 “설비투자 이외에 연구개발으로도 작년 대비 25% 늘어난 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구미에 신규라인 부지를 마련한 LG전자도 PDP모듈 세계 1위 달성과 시장주도권 장기 확보를 위해 PDP패널과 PDP모듈 분야에 282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한다. 이 회사는 PDP 신규라인에만 2000억원을 투자, 3분기까지 A3 2단계 라인을 건설한다. 또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LG전자는 멕시코 레이노사, 폴란드 므와바 공장에 각각 410억원을 투입, PDP모듈 조립라인을 마련한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LCD·PDP 등 평판패널 생산 대폭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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