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초점 카메라모듈도 초슬림 시대

자동초점 기능이 있는 고화소 카메라모듈의 두께가 얇아진다. 이에 따라 슬림형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이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메라모듈 업체들은 자동초점 기능이 있는 초슬림 카메라모듈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

 보통 15㎜ 내외인 슬림형 휴대폰에 들어갈 수 있는 카메라모듈 두께는 7㎜가 마지노선이다. 현재 슬림형 휴대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은 두께 문제로 인해 대부분 130만 화소에 머무르고 있으며 광학 기능이 없는 단일 초점 제품이다. 따라서 슬림형 휴대폰은 일반 휴대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카메라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메라모듈 업체들은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판매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초점 기능이 있는 카메라모듈의 두께를 줄이고 있다.

 선양디엔티(대표 양서일)는 자동초점 기능이 있는 6㎜ 두께의 2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이미 두께 6㎜ 단일초점 2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개발했는데 두께는 그대로 유지한 채 자동초점 기능을 추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양디엔티 이종건 상무는 “올해는 200만 화소 카메라폰 시장이 만들어지는 원년”이라며 “슬림형 휴대폰 카메라 성능이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네르바코리아(대표 차정훈)는 두께 6㎜ 대의 자동초점 300만 화소 카메라모듈 개발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특히 보이스코일모터 방식에 비해 두께를 줄이기 어렵지만 정밀도가 높은 스테핑모터 방식으로 제품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엠씨넥스(대표 박상규)도 6㎜ 수준의 자동초점 200만 화소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자동초점 200만 화소 제품의 두께는 7.5㎜ 정도인데 이를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을 상반기 중에 나놓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자동초점 카메라모듈은 피사체의 거리에 따라 초점이 달라져 보다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반면 렌즈가 움직이는 공간이 필요하므로 단일초점 제품에 비해 두께를 줄이기 어렵다. 기존 자동초점 2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의 두께는 대개 8㎜ 내외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