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정보보호 기업들이 소위 뜬다 하는 솔루션 분야에 진출하며 문어발식 확장에 집중한 가운데 묵묵히 한 우물을 판 보안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와 정보보호기술, 소프트런,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등은 회사 설립 후 하나의 전문 분야에만 집중해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규모를 확대하지 않고 한 분야의 솔루션 기술력과 서비스 향상에만 집중, 관련 분야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 전문성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경쟁 회사들과도 확연히 차별화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정보보호기술(대표 민병태 http://www.infosec.co.kr)은 위협관리시스템(TMS) 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이다. 국내에 처음 TMS 개념을 도입한 정보보호기술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 내실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정보보호기술은 국내 위협관리시스템 ‘테스 TMS’로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회사 민병태 사장은 “위협관리라는 분야로 국내 규모 및 시장에 맞는 제품에 주력해 2004년 43억 매출에 이어 2005년 80억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지난해 대비 70% 이상인 140억 매출로 3년 연속 흑자경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합보안관리(ESM)분야는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 http://www.igloosec.co.kr)의 전문성이 돋보인다. 이 회사는 ESM 솔루션의 철저한 패키지 판매 방식을 고수하고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를 지양한다. 99년 설립된 이글루시큐리티는 서로 다른 보안 솔루션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ESM 솔루션 ‘스파이더TM’으로 공공기관과 금융권, 통신 기업 등 100여 개 사이트에 구축했다. 이 회사는 2004년, 200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2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대표 백태종 http://www.a3sec.co.kr)은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정보보호컨설팅 선두업체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정부가 지정한 8개 정보보호컨설팅전문업체 중에도 오로지 컨설팅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다.
에이쓰리는 지난해 해외 보안컨설팅 사업에서 50만 달러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60만 달러 매출을 기대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소프트런(대표 황태현 http://www.softrun.co.kr)은 2003년 패치관리솔루션(PMS) ‘인사이터’를 내놓고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설립 4년차를 맞은 소프트런은 지난해 60억원 매출에 1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20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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