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전자소재·바이오에 `무게중심`

동부그룹, 전자소재·바이오에 `무게중심`

동부그룹이 첨단 전자소재 및 바이오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선다.

 동부그룹은 계열사인 동부한농화학의 사업 구조를 바이오 및 첨단 소재 중심으로 개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동부한농화학은 농약·비료 등 기존 농업 관련 화학 제품과 석유화학·합금철 중심의 사업 구조를 혁신, 전자기판 소재·2차전지 등 전기전자용 고부가가치 소재의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 포장재 등에 쓰이는 기능성 컴파운드와 전자부품으로 쓰이는 자성코어 등 금속 재료 사업을 바탕으로 정밀 반도체 패키징용 플라스틱 솔더볼과 솔더페이스트 등 첨단 소재를 개발, 2008년 생산할 계획이다. 또 2차전지 및 2차전지 재료, 연료전지 재료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이 회사는 올해 재료 부문에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부그룹은 최성래 전 삼성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동부한농화학 총괄사장(CEO)에, 삼성종합화학 출신의 정진천씨를 재료부문장 부사장(COO)에 임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첨단 전자소재 비중을 높이고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화학산업 전반과 경영 혁신에 식견을 가진 인재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최성래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을 시작으로 삼성물산 파리지사장, 삼성그룹 비서실, 삼성전자 유럽본사 대표 등을 거쳐 삼성BP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대표를 역임했다. 정진천 부사장은 서울대 물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삼성석유화학 관리본부장과 삼성종합화학 전략기획실장을 거쳐 중앙일보 에듀라인 대표를 지냈다.

 한편 동부그룹은 IT서비스 계열사인 동부정보기술의 컨설팅 사업부문장 겸 CTO(상무)에 오세현 전 인젠 부사장을 영입했다. 오세현 상무는 동부그룹 첫 여성 임원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