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MS 짝짓기` 막판 눈치작전

 새해 첫 대형 국방정보화 사업인 군사정보통합관리체계(MIMS) 2단계 입찰의 접수마감일(6일)이 임박했지만 삼성SDS·LG CNS·KT 등 주요 업체들은 컨소시엄 결성 여부에 대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막판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 CNS·KT 등 업체들은 MIMS 사업 수주를 위해 영업 전략을 독자 노선에서 연합 노선으로 잠정 변경하고, 약 한 달간 컨소시엄 결성을 위해 물밑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까지 협력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 3개 업체는 SK C&C·포스데이타 등의 IT서비스 업체를 배제한 가운데 물밑작업으로 ‘삼성―LG’ ‘LG-KT’ ‘KT-삼성’ 등의 그랜드 컨소시엄 결성을 각각 제안하는 등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다각도로 사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중이다.

 이는 삼성SDS·LG CNS·KT 등 3개 IT 서비스 업체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데다 각사마다 나름대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MIMS 사업 개념 연구를 수행한 덕에 높은 사업 이해도를, LG CNS는 MIMS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지휘통제 분야에서의 풍부한 노하우를, KT는 신뢰성과 가격경쟁력을 각각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이들 업체간 연합전선 구축은 프로젝트의 당락을 결정하는 핵심요소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354억원 규모의 MIMS 사업 예산 중 IT서비스 업체의 실질적인 개발비 몫이 약 100억원으로 전체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업체간 예산 배당비율 조정을 놓고 난항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예산은 하드웨어와 패키지 솔루션의 몫이다.

 이에 따라 3개 IT서비스 업체는 타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이번 주말께나 돼야 컨소시엄 결성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입찰 서류 제안서 작성은 이미 완료됐지만 어떤 업체와 손을 잡아야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연합전선 구축은 물론 독자 참여 방침도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접수마감일이 임박한 만큼 금주내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