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트북PC용 그래픽 시장과 휴대폰 등 핸드헬드 시장에 집중해 시장 1위 업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취임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 제이 퓨리 엔비디아 영업담당 부사장의 어투에서 적극성과 열정이 느껴졌다.
퓨리 부사장은 “올해 목표는 현재 경쟁사에 다소 밀리고 있는 노트북PC,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 그래픽 칩세트 시장에서 시장 선두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 하이엔드급에 집중돼 있던 제품 라인업을 보급형으로 넓히고 가격 또한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하고 미네소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퓨리 부사장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HP 등 많은 다국적 기업에서 수년간 마케팅 부문을 담당했다. 오랜 마케팅 경험이 말해주듯 그는 엔비디아에 부임한 지 한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해 엔비디아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꿰차고 있었다.
퓨리 부사장은 “선에 근무할 당시 AP 세일즈 담당 부사장을 역임해 아시아 시장 동향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특히 한국 시장의 경우 IT트렌드가 급변하는 만큼 그래픽카드 업체도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은 시장은 크지 않지만 삼성·LG 등 세계 모바일 기기 트렌드를 좌우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곳”이라며 “이에 취임 후 첫 비즈니스 여행지를 한국으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퓨리 부사장의 방한은 하루 일정의 초단기 비즈니스 여행으로 그는 한국을 기점으로 다음주 일본, 중국 등 AP지역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와 함께 그는 PC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지난해 경쟁사인 ATI에 다소 밀린 노트북PC 그래픽카드 시장의 경우는 올해를 기점으로 전세를 역전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퓨리 부사장은 “엔비디아 제품이 하이엔드급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 ‘비스타’, ‘바이브’ 등 차세대 PC플랫폼에 가장 적합하다“며 “이와 함께 지포스고7 등 노트북PC용 그래픽 칩세트도 적극 홍보해 올해 이 시장에서도 1위에 등극하겠다”고 자신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