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모바일 특구` 만든다

정통부 `M-1` 프로젝트 금명간 가시화

우리나라에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모바일 특구(MSD: Mobile Special District)’가 조성된다. 또 관련 핵심인력 양성을 위해 모바일 전문대학원을 만들고, 포털 및 콘텐츠 공급자를 포함한 공정경쟁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2일 관계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는 CDMA 상용화 1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모바일 1등 국가’ 건설을 위한 ‘M-1’(Mobile-first On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M-1 프로젝트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견인할 수 있는 핵심 분야로 모바일 산업을 육성, 이를 위한 인프라를 전방위로 조성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특히 M-1 프로젝트는 기존 단품이나 특정 서비스 차원의 접근이 아닌 △기술 개발 △제품 산업화 △상용화 △소비자이용 증진 △해외수출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테스트베드 성격의 모바일시티(특구)를 조성, 3·4세대 모바일산업 주도권 경쟁을 한발 앞서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우선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지역을 선정, 세계 모든 모바일 관련 기기가 소통되는 모바일 특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특구는 TD-SCDMA·GSM·와이브로·DMB·DVB-H·미디어플로어 등 현존하는 모든 방식의 모바일기기 간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는 개념으로, 조만간 망 구축 등 환경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세계에서 모바일 관련 테스트베드로서 우리 인프라를 특화시키고, 궁극적으로 해외 연구개발(R&D) 유치는 물론이고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다.

 정통부는 조만간 세부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며, 범부처 차원에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펀드 조성을 포함한 중장기 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 및 민간기업과 논의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모바일 시스템의 핵심기술과 단말기 개발에서 세계 표준화와 지적재산권을 고려한 ‘기술개발통합연계전략’을 펼치고, 새로운 환경에 맞춰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이나 통신사업자 외에 포털이나 콘텐츠 공급자들의 공정경쟁 환경을 갖출 수 있는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핵심인력 양성을 위해 기존 대학원이 모바일 대학원을 특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 지원할 방침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IT강국인 우리나라가 이제는 구체적인 분야에서 잘할 수 있는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오는 2010년까지 현재 30% 수준인 세계 핵심부품 시장의 점유율을 50%까지 올리고, 특히 3G시스템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는 등 모바일산업 기반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홍기범기자@전자신문, shinhs·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