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는 롯데와 계속, 디카는 LG상사와 결별" 캐논 한국사업 교통정리

 캐논이 한국 내 사업과 관련한 ‘교통 정리’를 단행했다.

 그동안 캐논의 복사기·프린터 등은 롯데와 공동으로 설립한 롯데캐논에서, 디지털 카메라는 LG상사에서 각각 맡아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롯데와의 합작 계약이 종료되고, 캐논코리아가 설립되면서 사업 영역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롯데캐논(대표 김대곤)은 1985년부터 사용해 온 회사 이름 ‘롯데캐논’을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바뀌고 다음달 3일부터 정식으로 이를 사용한다고 5일 밝혔다.

 한편 LG상사를 통해 판매해 왔던 디지털 카메라 사업과 관련해서는 캐논이 직접 설립한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이 직접 영업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롯데캐논 측은 이번 조치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사무기 시장뿐 아니라 수출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인 캐논의 브랜드 파워를 보다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김대곤 사장은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표준에 맞는 시스템 도입과 ‘캐논’ 브랜드를 이용한 마케팅 강화로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친 품질을 한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사명이 변경되더라도 롯데와 공동 투자 관계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캐논은 서울 삼성동에 사옥을 준비 중이며 올해 9월 정식 오픈한다.

 롯데캐논은 지난 85년 롯데와 캐논그룹이 50대 50 지분 투자로 설립한 사무기기 기업으로 디지털 복합기·복사기·포토 프린터 등을 생산해 왔으며, 캐논그룹의 디지털 카메라 부분은 LG상사에서 수입해 판매해 왔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