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대륙이 활기에 가득차 새로운 태동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된 이벤트맵인 크라이울프의 후폭풍 탓으로 보인다. 크라이울프에서 유저들은 주어진 퀘스트를 수행해 성공하게 되면 파격적인 혜택을 받지만 실패하면 패널티를 얻는다. 그러나 크라이울프가 주는 이벤트보다는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뮤티즌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
공성전 이후 모든 사람이 참여할 만한 게임요소가 없었던 ‘뮤’에 크라이울프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 그동안 뮤티즌들은 서비스사인 웹젠에서 ‘뮤’를 등한시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을 했다. 그러나 이번 크라이울프 업데이트는 이런 의혹을 말끔하게 씻겨주기에 충분할 정도로 파워풀한 게임성을 보여줬다.
지금부터 필자가 말하려는 내용을 기대해도 좋다. 필자는 ‘뮤’ 홈페이지에서 2006 청사진 관련 자료를 처음 본 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감히 뮤티즌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다.
“ ‘뮤’는 지금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다!”대부분의 게임 개발사는 정보에 인색하다. 웹젠도 필자가 아는 게임개발사 중에서 업데이트에 대한 보안유지가 가장 철저한 회사로 정평이 나있다. 이런 웹젠에서 향후 개발계획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대대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뮤’ 자유게시판을 가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뮤’의 미래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에 웹젠은 뮤티즌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정기적으로 고객간담회를 열고 있다.
부산과 서울에서 한 차례씩 열린 고객간담회 외에도 정기적인 화이트엔젤 (수호길드) 모임에도 GM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길드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길드의 정모까지 직접 찾아가서 게이머의 의견을 청취하려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곧 공개될 2006 청사진의 내용을 보면 게이머가 그 동안 말해왔던 대부분의 사항이 적용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 하이더와 함께 2006년도 뮤대륙의 변화를 살펴보도록 하자!올해 ‘뮤’의 변화 중 가장 큰 점은 바로 플레이시 주어지는 경험치의 양이 대폭 증가한다는 점이다. ‘뮤’의 최고 레벨은 현재 400 레벨로 어마어마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뮤’는 고레벨이 될수록 레벨업을 피부로 체감하지 못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뮤’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수치가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예전 경험치 이벤트 때 받았던 혜택이 이제는 기본적인 경험치 획득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티 플레이와 세트경험치까지 동원하면 기존에 얻던 경험치의 대략 세 배의 경험치를 얻게 될 것이다.
이와함께 초보자도 쉽게 ‘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뮤’를 처음 시작할 때 주변에 게임을 하는 사람이 없다면 지금까지는 굉장히 어려운 게임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파티레벨제한 폐지, 쉐도우팬텀 사용가능 레벨 상향조절, 초보용 스킬구슬·법서를 상점에서 판매하게 하는 등 초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가 업데이트됐다.
▲ 파티레벨제한 폐지=지금까지는 레벨 차이가 130 이상이 나게 되면 파티를 할 수 없었는데 앞으로는 레벨 차이에 관계 없이 아무하고나 파티를 맺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저레벨 게이머는 고레벨 게이머와 파티를 맺어 훨씬 수월하게 경험치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런 변화는 저레벨 게이머뿐만 아니라 고레벨 게이머에게도 파격적인 경험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특히 변경된 경험치 양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기존과는 비교도 안되는 빠른 레벨업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 쉐도우팬텀 사용가능 레벨 상향조절=쉐도우팬텀은 현재까지 레벨 100이하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레벨 180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 초보용 스킬구슬·법서 상점 판매=초보자는 더 이상 스킬 구슬이나 법서를 얻기 위해 사냥을 할 필요가 없다. 이제는 상점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캐릭터의 밸런스와 시스템이 조정되거나 개선된다. 이를 위해 웹젠은 마이너스 스텟의 이용한도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클래스용 특화 아이템을 추가했다. 또한 요정의 화살부족 현상을 해소해 유저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줬다. PVP에도 변화를 줬다. 지금까지는 아이템이 좋은 저레벨이 고레벨을 이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를 제한시킨다는 것이다.
▲ 마이너스 스텟의 이용한도 대폭 확대=새로운 아이템이 나오면 간혹 스텟이 부족한 경우가 생기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법마검 캐릭터를 키우다가 기마검 캐릭터로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든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현재 마이너스 스텟 열매가 있기는 하지만 그 폭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폭이 상향조정 될 계획이다. 정확한 수치를 알 순 없지만 지금까지 보다 훨씬 많은 양의 스텟 포인트를 재조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클래스용 특화 아이템 추가=상용화 초기의 뮤는 각 캐릭터 간 특성이 명확했던 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범위공격과 레벨업에 유리한 흑마법사, PVP가 강하고 체력이 좋은 흑기사, 민요와 엔요 등의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뮤 대륙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캐릭터가 나오기 시작했고 캐릭터 밸런스에 있어 다소간의 문제가 생긴 것도 사실이다.
오는 2006년도에는 각 캐릭터 클래스에 맞는 특화 아이템이 추가될 예정이다. 정확한 아이템의 내용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법마검, 극엔요 등 다양한 계열의 캐릭터가 각자 몇 개씩의 전용 아이템을 갖게 될 예정이다.‘뮤’의 첫 번째 대규모 패치였던 시즌1 ‘쿤둔의 역습’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크라이울프 맵의 패치와 380레벨 이상의 고레벨 전용 아이템의 추가 등 다양한 업데이트 내용이 포함됐던 시즌1에 이어 올해에도 또 한 차례의 대규모 업데이트 ‘시즌2’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 신규 맵 ‘지하 왕국 칸투르’ 추가=지난 고객간담회 ‘뮤 미래를 향한 항해’에 참석한 사람이라면 한 번 들어봤을 칸투르가 2006년도에 패치 된다. 전쟁으로 인해 반쯤 폐허가 된 지하왕국으로서 한때는 원시적인 과학 문명이 발달했던 곳이라고 한다. 칸투르는 타르칸의 지하계단을 통해서 입장할 수 있으며 적어도 250 레벨은 되야 칸투르에서 어느 정도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칸투르에는 기존의 몬스터와는 차원이 다른 굉장히 거대한 보스몬스터가 등장할 계획이다. 과연 한 화면을 훨씬 넘을 크기의 대형 보스몹이 어떤 아이템을 드롭할 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 ‘조화의 보석’ 추가=시즌2에는 새로운 보석인 조화의 보석이 추가된다. 조화의 보석은 아이템에 조합할 수 있는 새로운 보석으로서 기존의 조합시스템이 아닌 조화의 보석을 활용한 새로운 조합시스템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너무 이른 얘기이지만 올해 ‘시즌3’까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추세로라면 충분히 ‘시즌3’의 공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진행될 ‘시즌3’에는 통합서버 구축이나 게임내 인터페이스 개선, 창모드의 지원 등이 이뤄지고 그래픽 퀄리티도 한결 나아질 것이라는 후문이다.
▲ 통합 서버의 구축=앞으로 마야 서버의 캐릭터가 티탄서버의 캐릭터를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각 서버 간 교류의 장이 되어 줄 ‘퍼블릭존’ 이라는 것이 게임에 도입이 되는 것이다. 퍼즐릭존이 도입되면 그 공간에서 각 서버의 캐릭터가 서로 만날 수 있고 다양한 활동을 같이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뮤’ 전서버 캐릭터의 지존을 가리는 대규모의 PVP대전도 퍼블릭존에서는 결코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 창모드의 지원=필자가 가장 기뻐했던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다. 앞으로는 ‘뮤’를 창모드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뮤’를 하면서 메일확인이나 메신저를 확인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접속종료를 해야 했던가? 자리를 빼앗기면 치명적인 ‘뮤’에 있어 창모드는 어쩌면 진작에 패치 됐어야할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까지 필자와 함께 뮤대륙의 올해 달라질 청사진을 살펴보았다. 과연 저 내용들이 올해 정말 뮤대륙에 펼쳐질 수 있을 것인가? 아무도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웹젠에서도 비전을 가지고 ‘뮤’라는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그러한 계획이 바로 뮤티즌의 목소리에서 나온 다는 점이 필자에게 희망을 갖게 한다. 열심히 즐긴 당신이라면 누구라도 말할 자격이 있다. ‘뮤’ 홈페이지(www.muonline.co.kr)에 지금 당장 접속해서 당당하게 의견을 외치자. 나비효과는 결코 환상이 아니다. 그런 작은 목소리가 뮤대륙에 큰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
<하이더 hider@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