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콤(대표 문용식)이 서비스중인 신개념 액션 달리기 게임 ‘테일즈런너’가 올 겨울 게임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작년 11월말까지만해도 동시접속자(동접) 수가 1만명 정도에 머물렀으나, 겨울방학 이후 동접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최근엔 동접 2만5000명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몰고 있다.
나우콤측은 이렇다할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며 동접이 3만명을 향해 질주를 거듭하고 있으며, 누적 회원수도 가볍게 12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유저들이 50%에 육박하며 초·중학생 사이에서 유저층이 확산되는 추세다.
대형 캐주얼게임이 물밀듯이 쏟아지는 상황에 대구 소재 신생 개발사인 라온엔터테인먼트(대표 박재숙)가 개발한 ‘테일즈런너’가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전래 동화를 바탕으로한 탄탄한 스토리에 아기자기한 게임성이 접목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작년 가을 박진감 넘치는 ‘이어달리기’ 모드가 추가되면서 커뮤니티형 신종 레이싱 게임으로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우콤은 이에따라 본격적인 아이템숍을 오픈하며 상용화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일본에 이어 최근 대만의 세계 최대 마작사이트 서비스업체로 나스닥에도 상장돼있는 기가미디어의 자회사 펀타운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나우콤은 올해안으로 중국 서비스도 마무리, 동북아 3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 완료할 방침이다.
나우콤 정순권 ‘테일즈런너’ 담당 PD는 “다른 게임과 달리 세계 각국의 전래 동화를 이용한 커스터마이징이 유리하고, 마케팅 효과도 뛰어나 해외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서 “향후 꾸준한 업데이트와 서비스 강화로 올 2분기말경 동접 5만명까지 끌어올려 ‘포스트 카트라이더’를 대표하는 캐주얼 게임으로 키우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 게임은 작년에 문화관광부와 전자신문, 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PC·온라인·비디오부문 11월 수상작으로 선정,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