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해외 기업·연구소 유치 `심혈`

`이제는 해외 기업이다.’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해외 기업 및 연구소 유치에 나서고 있다.

 7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그동안 대기업 및 공공기관 유치에 주력한 전국 지자체들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기업 및 연구소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발전전략을 짜내는가 하면 외국기업에 부지 무료 제공과 법인세· 취득세 감면 등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

 ◇수도권=경기도는 올해 첨단 외국기업 40개 유치라는 목표로 세웠다. 이를 통해 수원시 이의동 소재 20만평 부지를 첨단 R&D단지 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준공 예정인 나노소자특화팹센타·경기바이오센터·바이오장기연구센터 등과 연계해 외국첨단기업 연구개발센터 및 바이오 센터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송도 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내에 세계적인 물류기업 등의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충청권=대전시는 대덕테크노밸리내 부지를 외국인산업단지 지정을 받아 본격적인 해외 기업 및 연구소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등을 대상으로 해외 IR 및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충북도는 현재 부지조성이 한창인 오송산업단지에 해외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3년 전부터 유럽 등 바이오 선진국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해 온 충북도는 올해는 미주 쪽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영남권=경북도는 해외 IT와 BT 분야의 R&D센터를 끌어오기 위해 해외에 유치단을 파견하고 각종 인센터브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미 지난해 말 구미의 외국기업인 도레이새한 등과 연구소 유치방안에 대해 협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 도는 연구분원을 설치하는 외국기업에 대해서는 조세감면과 부지 무상임대, 인프라 무상 지원, 연구인력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달서구 현풍 일대에 추진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대를 동남권 R&D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육 관계자의 연수와 훈련, 연구개발 등을 담당할 ‘APEC e러닝 연수센터’를 부산대에 오는 4월 중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부산의 전략산업인 기계부품과 연관성이 높은 프라운 호퍼 IFAM 연구소 부산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도는 사천시 진사공단에 외자를 집중 유치해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호남·제주=광주시는 미국·일본·중국 등지의 광산업와 전자부품, 태양에너지 등의 업체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미국에서 광산업투자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최근에는 벨 연구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는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방사선 융합기술(RFT)과 나노 관련 세계적인 우수 연구소와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남도는 대불산단에 물류기업과 다국적 기업의 유치를 추진중이다.

 제주도는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해 국내·외 유수기업 유치와 해외 선진과학기술단지와의 업무 교류 등을 중점 추진한다. 또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투자유치설명회, 국내·외 기업 방문 설명회 등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전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