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란 핵문제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7일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이란 핵문제 및 2006년 국제유가 전망’을 주제로 회의를 열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이사회에서 이란 핵문제가 UN 안보리에 회부된 상황에서, UN 안보리의 논의 향방 등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UN 안보리에서의 논의가 IAEA의 이란 핵문제 보고서가 나오는 3월 6일 이후로 연기된 점을 고려하면 사태의 조기 해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월 8일로 예정돼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에서 2분기의 계절적 수요 감소에 따른 감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유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협의회는 내다봤다.
협의회는 해외 전문기관들도 작년 말보다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5∼7달러 상향조정하고 있는 데 주목하고 OPEC 정기총회 개최와 IAEA의 UN 안보리 보고가 이뤄지는 다음달 초에 차기 회의를 열어 국제석유시장 동향을 재점검키로 했다.
한편 회의에는 산업자원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국제금융센터, 국방연구원 등의 국제석유시장 및 중동문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