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광대역통합망(BcN) 구축 계획이 마련돼 그동안 IPTV 시범 서비스 무산 등으로 주춤했던 BcN 시범사업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전산원의 BcN구축기획반이 마련한 이번 안은 IPTV·영상전화 등 단일 품목보다 u워크·u시티·u러닝·u디펜스 등 패키지화된 서비스를 핵심 서비스로 세운 게 특징이다. 유무선 망 고도화 계획을 구체화했다.
◇1단계 BcN 성과 점검=BcN구축기획반은 1차 BcN 시범사업을 위해 3960억원의 선도 투자를 단행, 산·학·연·관 공동의 BcN 추진체제를 만들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지난 2년간 옥타브(주도 사업자 KT), 유비넷(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광개토(데이콤), 케이블BcN(케이블방송사 연합)의 4개 컨소시엄이 12조8000억원(전달망 4조1000억원, 가입자망 7조1000억원, 제어망 1조6000억원)의 민간 투자 효과를 유발했다는 것.
또 가입자망 고도화에서도 유선 256만 가구, 무선 56만 가구를 확보했으며 디지털케이블TV(D-CATV), 위성케이블네트워크(SCN) 등 초기 BcN 서비스를 상용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단계에서 애초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참여키로 했다가 정부 간 규제권한 갈등으로 돌연 불참, BcN의 킬러로 주목받던 IPTV 시범 서비스가 결국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BcN 컨소시엄 간 경쟁으로 서비스와 단말기의 상호 호환이 안 됐고,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도 망 구축과 연계가 안 돼 혼선을 보인 것은 2단계에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3대 킬러 서비스 육성=2차 시범사업에서는 u워크·u러닝·u시티 등 패키지 서비스가 중점 개발될 전망이다.
u시티가 한창 건설됨에 따라 건설 초기부터 BcN 모델을 제시, 대규모 수요 창구로 활용하고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서비스 모델을 발굴, 정부의 행정중심복합도시·혁신도시 건설 등에 활용하게 할 방침이다.
2차 BcN 컨소시엄은 4개 이내로 선정하며 정부 출연금은 평과 결과에 따라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보편적 서비스로 확대 보급하기 위해 컨소시엄 간 상호 호환성 확보를 유도하고 홈네트워크 시범사업 승계, 광대역통합연구개발망 및 품질관리기반과의 연계 강화도 2차 계획의 주요 골자다.
◇유무선 가입자망 고도화, 법제도 보완 주목=2단계에서는 망 고도화를 통해 유선 570만명, 무선 250만명 등 총 820만명의 혜택 지역 확대 계획을 세웠다. 유선은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 당초 계획보다 120만명 늘렸으나 유선은 3G 서비스 부진의 영향으로 약 100만명 줄였다.
무선랜은 대역폭 11Mbps 이하인 802.11b 가입자망의 신규 투자는 중단하고 IEEE802.11 g/a 무선랜 구축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으며, 유선은 FTTZ(Zone) 개념과 닥시스3.0 장비를 도입해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지원할 예정이다.
법제도 개선을 위해 △국제 망 간 상호 접속 △로밍·정산·주파수·번호 등 산적한 정책 이슈를 조기에 발굴, 정통부에 제안할 계획을 세운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성호철·손재권기자@전자신문, hcsung·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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