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양산 경쟁에 이어 골든 수율 조기달성을 당면과제로 내걸었다.사진은 삼성전자 LCD 총괄 탕정 7-2라인(왼쪽)과 LG필립스LCD 파주 P7 라인.](https://img.etnews.com/photonews/0602/060210031609b.jpg)
새해 벽두 7세대 라인 양산경쟁에 돌입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골든 수율 경쟁에 돌입했다.
40인치(46인치) 및 42인치(47인치) 대형 LCD 표준화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예정에 비해 양산일정을 앞당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경쟁이 이번에는 골든 수율 조기확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원가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투자 효율성을 제고함은 물론 조기에 최대 생산능력에 도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양산체제 돌입 이후 당초 목표치 생산량을 얼마나 빨리 그리고 완성도 높게 출하하느냐가 LCD 선두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율이란 유리기판과 부품·재료 투입량에 대한 완제품 생산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로, 90%를 넘을 경우에 골든 수율이라고 일컫는다. 골든 수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체 가동률이 높아야 하는 것은 물론 불량품 비율도 극히 낮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7-2라인(1단계)의 골든 수율과 관련, 당초 목표했던 상반기에서 한두 달 앞당길 계획이다. 지난해 4월 7-1라인(S-LCD) 양산 돌입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골든 수율을 달성하는 데 성공한 삼성전자는 7-1라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7-2라인에서 조기에 골든 수율을 실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7-1라인과 비교해 7-2 라인의 제조장비와 신규공정 적용 등 변수가 있지만 지난해 6개월이 걸렸던 골든 수율 확보기간을 3개월 안팎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G필립스LCD 또한 세계 최대 크기의 LCD 유리기판을 가공하는 7세대 라인의 골든 수율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달리 5세대·6세대·7세대 등 단계적으로 이어진 생산경험을 확보한 LG필립스LCD는 목표했던 상반기 골든 수율 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LG필립스LCD는 이미 7세대 라인의 일부 단위공정에서 가동 한달여 만에 수율이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초 목표도 상당기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골든 수율 조기 실현에 나선 이유는 월드컵과 동계 올림픽 등 LCD 특수를 견인할 초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자칫 양산경쟁에서 뒤질 경우에 40인치와 42인치 진영의 표준화 경쟁에서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