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마이크로와 프리스케일이 자동차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부터 두 회사의 기술이 집적된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출시한다.
ST마이크로코리아(대표 이영수)와 프리스케일코리아(대표 이재부)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ST마이크로와 프리스케일이 마이크로 컨트롤러 디자인 팀을 공동으로 구성, 지적재산을 공유하는 등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파워PC코어, 자동차· 내비게이션용 반도체설계자산(IP), 90㎚ 임베디드 플래시 공정, 고전압 전력관리용칩(MOSFET)과 범용스위칭기능칩(IGBT) 등의 기술이 포함된 플랫폼 형태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MCU)는 NF소나타를 비롯한 몇 개 모델의 파워 엔진에만 적용됐으나, 전자화 드라이브·브레이크, 고급 차량 제어, 운전자 정보 시스템(DIS)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며 급성장 중이다. 두 회사는 플랫폼 형태의 제품을 통해 국내에서 급성장 중인 32MCU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프리스케일의 경우 국내 자동차 업체에 32 비트 MCU를 처음 공급한 업체로, 두 회사의 협력관계를 통해 시장 확대는 물론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첨단 자동차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협약은 디자인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마케팅은 각 사가 진행하는 방식이기 때문, 자동차 업체들은 같은 제품을 유리한 가격으로 각 사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
이영수 ST마이크로코리아 사장은 “공동 개발 연구소가 뮌헨에 위치하지만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원하는 사양에 맞춰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본사에서도 로컬 지원구조를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