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포 내부의 구조를 나노급으로 관찰할 수 있는 X 선 현미경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산자부의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사업비 199억)을 추진해 온 원광대 익산방사선영상과학연구소(소장 윤권하·의대 방사선과 교수)는 최근 50 나노미터(㎚)급 해상도를 갖는 X 선 현미경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이 포항공대·KAIST·한국정광 등과 산·학·연 협력으로 일궈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간하는 전문학술지인 ‘피직스 앤 메디슨 앤 바이올로지(Physics in Medicine and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X 선 현미경은 나노 단위의 미세구조를 X 선 투과영상으로 관찰이 가능해 구조와 기능탐구가 가능한 신개념의 현미경이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나노급의 X 선 광학소자는 파장이 매우 짧은 X 선을 반사·굴절·확대시키는 나노소자로 초정밀 가공과 연마, 평가기술이 합쳐진 나노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또 X 선 광원은 액체 질소를 이용한 것으로 장시간 사용할 경우 나타나는 X 선 광소자의 기능 저하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러한 핵심 소자들은 생체의료 뿐만 아니라 리소그라피, 광 응용 의료기기 개발, 분광학 및 편광 광학계를 이용한 물성분석, X 선 망원경 개발을 통한 우주분야 등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지금까지 뒤처져 있던 X 선 광학분야의 국내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우리나라가 나노기술(NT)시대에 생명공학과 반도체 기술, 재료공학 등의 연구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X 선현미경을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유럽에 특허 출원했으며 2∼3년내 상품화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X 선 현미경은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제품이 없으며 오는 2010년에 약 1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