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기관 조직개편 `바람`

e비즈니스 기관들이 올해 대대적인 조직혁신에 나선다.전자거래진흥원·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KTNET 등 e비즈 관련기관은 최근 조직역량을 강화하고 대내외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거나 추진중이다.

 전자거래진흥원은 이달 중 팀제 조직을 본부장제로 바꿔 일대 혁신을 꾀할 방침이며 KTNET 역시 신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을 4월께 단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도 다음달 1일 중소기업정보기술진흥원으로 확대·개편되는 것에 맞춰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e비즈니스 산업이 u비즈 등으로 복합화하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강하면서도 유연한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자거래진흥원(원장 김종희)은 이달 초 본부장제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 초안을 마련하고 현재 산자부와 협의중이다.

 이제까지 진흥원은 원장이 11개 팀을 직속 관할하는 체제로 꾸려왔으나 관리 효율성 및 향후 사업확대를 감안해 본부장제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초안에 따르면 기획관리본부·정책개발본부·기반사업본부 3개 본부체제로 구성되며 11개 팀이 각각 3, 4개로 나뉘어 해당본부 산하로 들어가게 된다. 기획관리본부장에는 이상일 기획관리부장 선임이 확정적이지만 나머지 본부장 인선은 21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팀제로 인한 장점도 많았지만 중간 관리층 부재로 관리효율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며 “본부장제를 통해 팀간 조율은 물론 사업의 집중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무역 전문기관인 KTNET(대표 유창무)은 최근 경영혁신TF를 통해 5대 분야, 22개 과제를 설정하고 TF활동이 마무리되는 4월경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전자무역 기반사업자 선정을 비롯해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안이 많은 만큼 조직개편을 통해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혁신의 새바람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래 신성장사업 파악을 위해 외부기관에 요구제안서(RFP) 용역발주를 내놓은 상태이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신사업 중심의 조직개편을 모색키로 했다.

 다음달부터 중소기업정보기술진흥원으로 출범하는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원장 양해진)도 이에 맞춰 이달 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은 정보화 사업 이 외에 기술혁신사업이 추가됨에 따라 기술혁신부가 신설됐으며 대외 협력업무를 위해 APEC혁신센터를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팀을 15개로 크게 늘렸으며 팀장 중 3분의 1을 신임팀장으로 발령해 활기있고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을 꾀했다. 정보화경영원은 이 같은 조직 개편 후속조치로 연구직을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인력충원에 나설 계획이다.

 양해진 원장은 “개편된 조직을 통해 철저히 현장 중심의 정보화·기술혁신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