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전문업체인 비즈니스오브젝트가 국내에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적극 검토한다.
존 스왈츠 비즈니스오브젝트 CEO는 9일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중국에 이어 잠재력이 확인되면 한국 시장에도 R&D센터 설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왈츠 CEO는 이어 △인도, 중국 수준의 인력 가용성 확보 △한국시장만의 독특한 수요 확대 △한국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과의 파트너십에 따른 요구 발생 등을 R&D센터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그는 또 “지난 8일 노준형 정보통신부 차관을 만나 R&D센터 설립 검토 및 한국 시장 투자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비즈니스오브젝트가 국내에 R&D센터 설립을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오브젝트는 최근 LG전자와 라이선스 기준으로 BI 솔루션으로는 드물게 7억원 수준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대기업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시장은 모바일 산업 수요가 독보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두 가지 전제 조건은 맞아떨어진다.
스왈츠 CEO는 “전체 매출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7%에서 1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이 지역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비즈니스오브젝트는 이번 R&D센터 설립과 함께 국내 업체에 대한 투자 검토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 지사(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본사에 BI 솔루션 업체와 컨설팅 업체 2곳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