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업계가 세계 시장 진출에 발맞춰 글로벌 브랜드 만들기에 한창이다.
주요 SW업체는 최근 세계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창업 초기 특별한 의미없이 만들었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브랜드를 새롭게 했다.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컨설팅까지 받는 업체도 등장했다.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업체인 엔키아(대표 이선우)는 최근 글로벌 시장 겨냥을 위해 제품 브랜딩 컨설팅을 받고 제품명을 변경했다. 기존 브랜드인 ‘옴니워커’가 외국인이 발음하기 힘들도 기억하기 어렵다는 컨설팅 결과, 제품명을 폴스타(북극성, Polestar)로 교체했다.
엔키아는 이달 중 새로운 브랜드명을 공식발표하고 향후 제품 라인업을 이에 맞출 예정이다. 이선우 엔키아 사장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쉽게 인지될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하다”며 “국내용 브랜드를 버리고 글로벌용 브랜드를 새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검색솔루션업체인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새로운 통합브랜드를 만들기로 했다.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제품 브랜드를 찾기 위해 컨설팅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코난테크놀러지는 현재 제품마다 각기 다른 브랜드를 사용중이다.
최근 1차 통합 브랜딩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재 미국 법인에서 최종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맞는 브랜드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구자갑 코날테크놀로지 부사장은 “사업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통합 브랜드가 필요했다”며 “글로벌 기업 이미지에 맞는 브랜드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인 큐브리드(대표 강태헌)는 한국컴퓨터통신과 케이컴스로 사명을 바꾸면서도 고집했던 ‘유니SQL’라는 브랜드를 과감히 버리기로 했다.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에는 유니SQL이라는 브랜드가 너무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정보저장 공간을 의미하는 ‘큐브(Cube)’와 정보를 연결한다는 뜻의 ‘브릿지(Bridge)’ 합성한 큐브리드를 새로운 브랜드로 내세웠다.
강태헌 큐브리드 사장은 “21세기 지식정보화와 유비쿼터스 시대에 발맞춰 최적의 DBMS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라며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유니SQL 대신 큐브리드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