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버뱅크, 올 매출 850억 목표

싸이버뱅크, 올 매출 850억 목표

 싸이버뱅크(대표 조영선)가 올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경영에 도전한다.

 싸이버뱅크는 기업과 소비자용 PDA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며 올해로 설립 7주년을 맞지만 지금까지 투자에 집중해 왔다.

 조영선 사장은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적자에서 반전하는 게 최대 과제”라며 “새로운 싸이버뱅크의 이미지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버뱅크는 올해 매출 850억원, 이익 30억원을 경영 목표로 잠정 확정했다.

 조 사장이 유독 ‘2006년 흑자 경영’을 강조하는 데는 그 나름의 배경이 있다. 먼저 지난해 말 연구소와 마케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180명에 달하는 인력 가운데 60여명을 정리했다.

 반면 제품 라인업은 크게 보강했다. 모델 수를 단순 PDA에서 내비게이션·위성과 지상파DMB를 지원하는 기능 제품 위주로 새로 개편했다. 조직을 슬림화하는 대신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 대응력을 높인 것.

 게다가 수출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수출에 주력한 결과 브라질·이스라엘·뉴질랜드·중국 등지에 모두 1000만달러 규모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2만4000여대·2500만달러로 수출 목표를 늘려 잡았다.

 조 사장은 “소비자용 제품으로, 순수 자체 기술로 대기업과 겨루고 있는 것은 싸이버뱅크가 유일하다”며 “올해는 기술 못지않게 시장과 마케팅에 승부를 걸어 결국 한 우물을 파는 기업이 성공한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다소 힘들었던 게 사실이지만 PDA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이끄는 대표 제품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