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는 졸업·입학시즌 최고의 선호상품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비디오게임기 ‘X박스360’의 국내 출시까지 맞물려 있어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등학생에서부터 대학생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 많이 나와있는데다, 신세대 취향에 맞는 휴대형 기기 모델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관심은 오는 24일 국내 출시 예정인 ‘X박스360’에 쏠리고 있다.
‘X박스360’은 초보자와 일반 이용자는 별도로 하드웨어를 선택해 구입할 수 있다. 20GB 하드드라이버가 장착된 X박스360 패키지는 41만9000원에, 하드드라이버가 빠진 기본형 X박스360 코어시스템은 33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북미지역 출시가격 보다는 다소 낮춰졌고, 일본 가격과는 대등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특히 관심이 가는 대목은 X박스360용 타이틀에 대한 파격적인 가격인하다.
외국시장에서 통상 70∼80달러를 호가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에 출시될 X박스360 타이틀은 4만5000원이면 살수 있다.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3’, ‘피파06:로드 투 피파 월드컵’, ‘콜오브 듀티2’, ‘데드 오어 얼라이브4’ 등 15개 동시발매 타이틀과 함께 훨씬 부담이 줄어든 가격으로 대작 타이틀을 즐길수 있게 된 것도 매력적이다.
소니 진영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도 X박스360의 공세에 대응해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치고 나섰다. PS2는 현재 24만8000원에, PSP는 32만8000원에 공식 판매되고 있다. 신세대를 중심으로 휴대형 멀티미디어기기인 PSP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지역에선 무선으로 인터넷과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영화·음악 등 모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기기 하나에서 돌아간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최근 SK텔레콤과 협력해 ‘TTL존’에 PS2 체험공간을 마련, 젊은층에 크게 어필하고 있다. PSP는 보다 많은 콘텐츠를 저장해 갖고 다니면서 즐길 수 있도록 메모리스틱을 포함한 다양한 패키지 형태로 신학기시즌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PS2의 타이틀로는 ‘철권’ 캐릭터가 등장하는 액션 게임 ‘어번레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PSP용 게임으로는 ‘알바지옥’과 괴혼시리즈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게임업체는 판촉중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4일 국내 정식 발매하는 ‘X박스360’의 성공적인 착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시시점을 졸업입학 시즌을 맞추는 등 신규 수요 창출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X박스360의 직전 모델인 X박스의 한국 출시가 북미·일본시장보다 6개월 이상 늦어졌던데 반해, 이번 X박스360은 3개월 정도의 시차 밖에 나지 않는다. 눈여겨 볼만한 것은 소니의 PS시리즈를 잠재우기 위해 타이틀 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타이틀 빈약’이라는 게임마니아의 원성에서 벗어나겠다는 욕심을 드러낸다.
한국적 게임타이틀의 보급을 위해서도 팔을 걷고 나섰다.
한국시장에선 한국의 개발사들이 만드는 X박스360 게임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가장 먼저 선보일 타이틀은 오는 4월에 일본시장에 먼저 출시될 판타그램의 ‘나인티 나인 나이츠(N3)’이다. 이미 X박스용 타이틀로 세계시장을 놀라게한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의 완결편인 ‘킹덤언더파이어:서클 오브 둠’도 X박스360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X박스360에 비해 플레이스테이션3(PS3)의 전세계 출시일이 뒤지기는 했지만, 이번 시즌 국내 시장 사수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PSP가 시장을 주도하고, 기존 주력게임기인 PS2가 방대한 인기타이틀을 바탕으로 뒤를 받쳐준다면 X박스360의 돌풍도 잠재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게임 마니아계층인 청소년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SCEK는 PSP의 서비스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한국에서 처음, PSP용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동안 UMD에 저장된 게임,음악,영화 등 만을 즐길 수 있었던 데서, 이제 무선인터넷만 연결되면 원하는 콘텐츠를다운로드 받아놨다가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장 젊은층의 반응이 뜨겁다. KT 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에 따라, KT의 무선인터넷 ‘넷스팟’이 되는 곳이면 어디서든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KTF의 음악포털 ‘도시락’의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PS제품군의 장점은 수천만장 넘게 팔려나간 타이틀 수와 품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