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테크 코스닥행 `삼세판`

주연테크 코스닥행 `삼세판`

 주연테크, ‘코스닥 입성’ 이번엔 성공할까.

 주연테크(대표 송시몬·사진)가 이달 말 코스닥 등록을 위한 심의를 신청한다고 12일 밝혔다. 주연의 코스닥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다. 삼성과 LG전자 등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컴퓨터 전문기업으로 10년 이상을 버텨온 주연테크는 지금까지 두번 코스닥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PC 시장의 불황과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지난해 고성장을 누렸으며 올해도 괄목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주연테크는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데스크톱PC 부문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섰으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잠정집계 결과 시장수성에 성공해 ‘3분기 연속 2위’를 지켜냈다.

 이 덕택에 지난해 35만대 규모의 PC를 팔아치워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3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3만대, 1900억원에 비해 5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는 이 여세를 몰아 판매량 40만대,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하기로 잠정 경영목표를 확정했다.

 이 회사 송시몬 사장은 “PC 사업의 구조적인 문제로 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매출만은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도 채널과 브랜드 파워를 더욱 높여 분기당 10만대 수준의 데스크톱PC를 팔아 2위 업체로서의 시장 입지를 확실히 굳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트북PC 사업과 관련해서는 몇개 모델을 검토했지만 아직도 수익성에 자신이 없어 결정하지 못했다”며 당분간은 데스크톱PC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