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 시즌이 시작됐다. 이별과 새로운 만남이 교차하는 시기다.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자녀, 친구, 동생을 위한 주위 사람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청소년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IT제품이 첫 손에 꼽히고 있다. 특히 휴대폰은 또 다른 나를 표현하는 상징물.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PSP와 함께 유행에 민감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브이케이, 모토로라코리아 등 주요 휴대폰 업체들 역시 연초부터 지상파DMB폰, 초슬림 슬라이드폰 등 첨단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미래의 잠재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성세대를 자극하라=LG전자 초콜릿폰은 졸업·입학 선물로 단연 첫손가락에 꼽힌다. 특히 밸런타인데이와 맞물려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스카이 역시 특유의 차별화된 CF와 디자인을 통해 신세대 소비자층 공략에 나섰다.
LG전자가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제품을 상징하는 ‘블랙라벨’ 시리즈의 첫 모델로 선보인 초콜릿폰은 사진·동영상 저장을 위한 128MB의 메모리 외에 512MB의 MP3 전용 메모리를 별도 내장, 최대 120여곡까지 저장 가능(1곡 4MB 기준)하다. 퀵 다운로드 방식을 적용해 PC에서 폰으로의 MP3 다운로드 속도를 곡당 기존 20∼30초에서 5∼7초로 4배 이상 단축시키는 등 기존 MP3폰의 불편함도 대폭 개선했다.
팬택계열이 SK텔레콤을 통해 판매중인 스카이 PMP폰(모델명 IM-U100)은 2.6인치 와이드 LCD로 영화, MP3, 사진 등을 선명하고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씨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PMP 콘텐츠로 오디오 및 자막을 영어로 선택하는 기능을 제공, 어학 학습에도 효과적이다.
LG전자의 리얼 MP3폰Ⅱ(모델명 LG-KP4700)는 MP3플레이어 못지 않은 세련된 초소형 디자인으로 블랙 컬러, 인테나 스타일을 적용했다.
◇비주얼 세대를 잡아라=연초 휴대폰 시장은 단연 지상파DMB폰이 화제다. 제조사와 이통사 역시 동영상과 TV시청을 즐기는 동영상 세대 잡기에 나섰다. 지상파DMB폰은 무료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DMB폰 라인업을 업계에서 가장 많이 확보했다. 지난 달 출시한 위성DMB폰(모델명 SCH-B330)은 회전형 폴더 방식으로, 폴더를 열고 돌려서 다시 덮으면 내부 LCD가 외부로 나와 디지털카메라 LCD로 모습을 바꾼다.
참신한 크로스 바 디자인에 위성DMB 기능을 탑재한 DMB폰(SCH-B300·SPH-B3000) 역시 신세대 취향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탑재했다.
국내 최초로 3D 입체 아이콘 메시지 기능을 비롯, 눈·비·사랑·이별·강아지·어리둥절 등 100여 개의 특정 문자를 입력하면 움직이는 3D 입체그림으로 자동 변환, 실감나는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휴대폰 안에서 애완견을 기를 수 있는 인공지능(AI) 강아지 게임 ‘마이펫과 놀기’ 기능도 탑재했다.
지상파DMB폰(모델명 SPH-B2300)은 멀티태스킹, PC 없이 프린터와 바로 연결이 가능한 무선 모바일프린팅, 200만화소 카메라, MP3, 외장메모리 등 첨단 기능을 모두 내장하고 있다.
팬택계열은 KTF 및 LG텔레콤을 통해 지상파DMB폰(모델명 PT-K1800)을 출시했다. 팬택앤큐리텔의 PT-K1800은 슬라이드 타입의 지상파DMB 단말기로, 휴대폰을 모바일 은행으로 활용할 수 있는 뱅크온 기능과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서 알려주는 TTS 기능, 2가지 작업을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갖췄다.
◇패션족은 초슬림폰으로=지난해 모토로라 레이저(RAZR)로부터 시작된 초슬림 휴대폰 열풍은 올해 들어서도 거세게 불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폴더형에서 슬라이드 방식으로 슬림폰 전선이 확대된 것.
이효리폰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슬림슬라이드폰(모델명 V840/V8400/V8450)은 국내 슬라이드폰 중에서 가장 얇다. 삼성전자는 애니콜 초슬림폰 시리즈의 제3탄이라 할 수 있는 초슬림 슬라이드폰을 전략상품으로 추천한다. 이 제품은 두께가 15.9㎜로 청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전혀 부담이 없을 정도로 얇다.
모토로라코리아의 ‘핑크레이저’ 초슬림 휴대폰은 레이저에 매혹적인 핫핑크 컬러를 입힌 것이 특징. 자신만의 패셔너블한 IT 제품을 선호하는 신세대들과 마켓리더 사이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