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코모와 니혼TV방송망이 통·방 융합 서비스의 공동 개발을 위해 업무 제휴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통·방 융합 서비스가 거대 통신그룹 NTT에 의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의 보도에 따르면 NTT그룹의 이동통신자회사인 NTT도코모는 지상파 민방인 니혼TV방송망과 총 100억엔의 펀드 공동 설립에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말 후지TV 지분 전격 인수(투자액 200억엔) 결정에 이은 것으로 오는 4월 개시하는 휴대폰용 지상파 디지털 방송인 ‘원세그’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코모는 앞으로도 민방들에 대한 직접 출자 및 포괄적 업무 제휴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원세그 활성화를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일 방송국에 대한 출자 및 제휴 체결은 라쿠텐·라이브도어 등 인터넷기업 중심으로 앞다퉈 추진됐지만 세계적인 통신업체인 NTT그룹이 이처럼 통·방 서비스를 염두에 둔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함에 따라 통·방 서비스 시장 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NTT도코모는 TV프로그램과 연동한 휴대폰용 콘텐츠를 개발해 도코모용으로 전송하게 된다.
공동 개발하는 것은 니혼TV의 원세그용 방송과 도코모의 인터넷 접속 서비스 ‘i모드’를 연계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정보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상품 및 서비스를 i모드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드라마 관련 영상이나 음성 등을 i모드용으로 한정 전송하는 방식이다.
도코모가 각 민방과 제휴해 원세그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새 수익원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함에 따라 각 민방도 도코모의 통신 기술 노하우를 흡수하는 동시에 신규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다. 또 휴대폰 망 및 댁내광가입자망(FTTH)을 활용한 새로운 프로그램 전송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통신 및 방송업계에서는 “도코모의 민방과의 투자 및 제휴는 통신 회선을 이용한 프로그램 송신 기술 개발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