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VD캠코더를 개발해 소니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DVD캠코더는 테이프 방식 캠코더를 대체하며 세계에서 비중이 늘고 있는 신흥 시장으로 1600만대 규모의 세계 캠코더 시장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세계 최초로 듀얼레이어를 지원하는 DVD캠코더를 개발하고 이달 중순 북미 시장에 첫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는 다음달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첫 DVD캠코더는 지름 8cm DVD를 저장매체로 사용하며 기존 캠코더의 단점인 짧은 촬영 시간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DVD디스크 두 개 층(Layer)에 정보를 기록하는 ‘듀얼레이어’ 기술로 기존 30분에 불과했던 촬영 시간을 1시간으로 늘렸다.
삼성전자는 또 광학 26∼33배 줌, 디지털 1200배 줌을 적용해 업계 최대 줌 기능으로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했으며 16대9의 와이드 촬영도 가능케 했다. 소형 DVD를 채택해 휴대성도 대폭 강화됐다.
삼성전자 측은 “듀얼레이어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DVD캠코더”라며 “제품 출시는 다른 기업보다 늦었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DVD캠코더 외에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타입 캠코더를 개발해 테이프 방식이 중심인 캠코더 시장을 디지털 미디어 제품들로 전환, 미래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비디오사업부 방문수 상무는 “테이프 방식 캠코더는 점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향후 HDD나 DVD,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 캠코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