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하면 많은 사람들이 우선 스맥다운(SMACKDOWN)이나 로(RAW)를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근육질의 멋진 남성들의 스포츠인 레슬링에 로봇들이 등장한다면 의아해 할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이야 인간형 로봇이 등장해서 거부감은 없지만 80년대라면 어떨까. 그것도 2001년을 가상해서 만든 로봇들의 레슬링이라면.
1986년 세가에서 만든 ‘ROBO WRE 2001’ 은 제목 그대로 로봇들의 레슬링이다. 단순한 조작만으로 화려한 기술을 펼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던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로봇은 한 종류 뿐이지만 국적은 자기 마음데로 고를 수 있다. 하지만 국적에 따라 기술은 달라진다. 어떤 나라는 공중기술 위주인 반면, 타격기 위주인 나라도 있다. 자신에게 맞는 기술의 나라를 선택해야 한다.
한대도 맞지않고 계속 때리다 보면 ‘SKY―HI’ 라는 칸에 불이 들어오고, 세칸이 다 차면 몸이 반짝거림과 동시에 피니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피니쉬 기술 역시 나라마다 다르다. 그래픽이나 게임 플레이면에서 지금의 레슬링 게임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로봇이 레슬링을 한다는 것 만으로도 색다른 묘미가 있다.
모승현기자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