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의 ‘투신’ 박성준이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산정하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랭킹 1위를 11월째 고수했다. 팀리그 등을 반영하는 새로운 랭킹 포인트 산정 방식을 적용한 2월 KeSPA 랭킹에서 박성준은 1444포인트로 1위를 차지했다.
3월까지 1위를 유지한다면 임요환과 이윤열에 이어 1년 이상 정상을 고수한 세번째 선수가 된다. 박성준은 그러나, 포스트 시즌 전적에 가점을 준다는 KeSPA 방침에 따라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한 SK텔레콤, KTF, 삼성전자, GO 소속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1위 수성이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번 2월 랭킹에선 박성준을 제외하곤 대대적인 순위변동이 있었다. 지난달 5위였던 SK텔레콤 최연성이 1357점으로 2위에 올랐고, 2연속 MSL 결승에 올랐던 GO 마재윤이 1318.8점으로 뒤를 이었다. MSL우승자 조용호가 5계단 뛰어오른 4위에 랭크됐다.
특히 팀플 전문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변형태가 14계단 뛴 11위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 이창훈은 무려 40계단 상승하며 톱30(24위)에 진입했다. 황제 임요환은 8위로 다시 톱10에 진입했고, 몽상가 강민은 15위로 6계단 뛰어올랐다.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은 개인전 부진과 팀리그 출전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2위에서 20위로 추락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