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Come True]이리얼라이프

이리얼라이프(대표 임성종)는 게임은 단순히 놀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의 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단순히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게임을 통해서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구분이 없게 만드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이자 존재이유다.

 그래서인지 개발실을 찾아 갔을 때 모두들 밝은 표정으로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대표이사나 팀장 같은 직책이 따로 없을 정도로 직원들 모두 한 가족처럼 지내는 이 회사는 서로 게임도 자주 즐길만큼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임성종 사장(33) 역시 사람 좋은 웃음으로 기자를 맞았다.

 “게임은 인류 역사가 시작됐을 때부터 항상 함께 해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표현방식이 달라졌을 뿐 게임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람과 사람사이의 연결고리가 되어야 할 게임이 오히려 서로간 관계의 단절을 낳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희는 게임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싶습니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온라인 보드 레이싱 게임 ‘X&B’ 개발사 이리얼라이프 임사장은 게임이 인간관계를 맺어주는 끈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Useful Games in Human Life!’ 라는 뜻 아래 게임 개발에 열정을 쏟고 있는 개발사다. 올해로 창립 3년째를 맞은 이 회사에게 2006년은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바로 국내 스포츠 게임 트렌드에 발 맞춰 내놓은 스노우 보드 레이싱 게임인 ‘X&B’온라인의 오픈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 부터 캐주얼 게임을 염두해 두고 회사를 설립한 것은 아니었다. MMORPG를 처녀작으로 정하고 개발까지 했지만 당시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개발을 중지했고 ‘X&B’온라인을 시작했다. 하지만 ‘X&B’온라인의 서비스가 정상궤도에 오른다면 다시한번 MMORPG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게임에 교육적인 요소도 첨가시킬 예정이다. 예를 들어 스포츠를 직접 관람할때 선수들이 하는 기술의 명칭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게임을 진행하다 기술이 발동될 경우 이펙트로 기술의 명칭이 나오는 형태다.

현실과 온라인의 구분이 없는 세상,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고 그 속에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해 낼 수 있게 하는 것. 그런 미래를 꿈꾸며 지금도 개발자들은 땀을 흘리고 있다.- ‘X&B’ 온라인을 간단히 설명하면.

▲ 보드를 타면서 다른 사람과 속도 경쟁을 하는 레이싱 게임이다. 하지만 경쟁에 너무 몰입해 플레이를 하기 보다는 여러 사람이 웃으면서 즐기는 게임이다. 점프하면서 트릭을 사용하고, 트릭으로 발생한 아이템을 앞사람 혹은 뒷사람에게 던지면서 유저 사이에 즐거운 긴장관계를 유지 하도록 만들었다. 게임 플레이도 중요하겠기만 귀여운 캐릭터만 보더라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처음부터 게임을 개발하고자 했나.

▲ 그건 아니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기업의 기획부서에 있었다. 그렇게 기획업무를 맡아 보면서, 내 자신의 사업을 한번 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시작한것이 게임이었다. 처음엔 이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힘들었지만, 막상 해보니 기존에 했던 게임을 기획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 MMORPG를 개발 했었다는데.

▲ 회사 설립 후 ‘D―DAY’라는 게임을 만들었다. 첫 작품이어서 의욕적으로 작업했고, 서비스까지 못한 점이 아직도 아쉽다. 물론 아직 게임을 완전히 포기 한것은 아니다. 게임이 가지고 있는 독톡한 시스템들이 잘 맞는 시장상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시장환경이 마련되면 다시금 도전해 볼 것이다.

- 향후 계획이 있다면.

▲ 1년여를 준비해온 작품을 올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해 다른 것을 염두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이루어 진다면 다음 작품을 고민해 볼 생각은 있다. 아마도 앞서 말한 MMORPG에 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웃고 떠들면서 즐기는 게임을 만든다는 사실 하나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모승현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