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 중-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세탁기, 에어컨, 진공청소기 등 우리나라 가전제품의 대칠레 수출이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에 따르면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2년 늦은 올 7월 1일 칠레와 FTA발효를 앞두고 있으나 관세철폐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 일부 품목에서 대칠레 수출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칠레 FTA가 발효되면 중국은 칠레에 대해 총 7550개 품목 중 7336개(97.2%)에 대해, 칠레는 중국에 대해 총 7902개 품목 중 7750개(98.1%)에 대해 발효후 10년내에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특히 한-칠레 FTA에서 칠레는 우리나라에 대해 전체 품목수 98.8%의 관세를 철폐하되 44.6%만 발효 즉시 철폐하고 나머지는 5∼13년까지 유예기간을 두는데 반해 중국에 대해서는 전체 74.6%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국에 대해 대부분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세탁기, 에어컨, 진공청소기 등 전자제품의 경우 칠레시장에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