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자동 선별시설 국내 첫 상용화

경남 밀양시환경센터에 설치한 폐플라스틱 자동 선별시설
경남 밀양시환경센터에 설치한 폐플라스틱 자동 선별시설

폐플라스틱을 재질별로 자동 분리·선별해주는 시설이 15일 경남 밀양시 무안면 환경센터에서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한다.

과학기술부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 조봉규 박사팀, 기술표준원 최형기 박사팀, 이오니아이엔티(대표 서강일)는 지난 2000년부터 6년간 10억여원을 들여 폐플라스틱에 근적외선을 쪼여 반사광을 검출한 뒤 미리 입력된 재질별 파장 데이터와 이미지를 비교해 분리하는 기술과 설비<사진> 개발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밀양시 환경센터에 준공한 설비는 1일 10톤의 폐플라스틱을 자동 선별해준다. 폐플라스틱 형상(파손·파쇄), 색깔, 첨가제 두께 등에 관계없이 재질별로 구별해내며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산 설비보다 30% 정도 초기투자비를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밀양시 환경센터에 구축한 설비는 5억원이 투입됐다. 이오니아이엔티는 오는 9월까지 경기 용인시에 1일 60톤 규모의 설비를 13억원에 설치하고 양주시, 안산시, 인천광역시 등으로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조봉규 박사는 “이번 기술은 근적외선 조사기술, 이미지 비교, 데이터 축적 등 IT 소프트웨어를 환경기술(ET)에 연계한 융합기술의 개가”라며 “폐기물 재활용기술 가치와 보급성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