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에너지관리시스템(K-EMS) 개발’은 외국 제품으로 설치, 운영되던 전력계통 관리의 완전 국산화를 최종 목표로 한다. EMS는 전력거래소 중앙급전소에 설치되는 전력계통 운영을 위한 핵심 IT 설비다. 전력계통을 실시간으로 감시·제어하면서 계통주파수가 규정 주파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동조정해 전체 전력생산 비용이 최소가 되도록 각 발전소의 발전기 출력을 제어한다. 실시간으로 전력계통의 안전성을 분석해 볼 수 있고 급전원 훈련 기능을 확보하는 등 전력계통 운영을 위한 최첨단 핵심 설비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시장규모가 작아 민간기업이 투자를 기피, EMS 설비를 전적으로 외국 제품을 도입하여 운영해왔다. 외화 유출은 물론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 제작사의 기술이전 기피 등으로 EMS 설비의 기술 자립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과제는 우리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연구비를 투자하고 전력거래소가 EMS 설계와 실제 전력계통 운전상황에서 EMS를 시험할 수 있는 실증시험설비를 구축해 한국형 EMS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관련 파생 기술의 확보에 집중하게 된다.
개발은 총 5년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 3년 동안은 EMS 기능의 기본 기능인 감시제어 및 자료취득 기능을 중심으로 베이스라인 EMS를 개발한다. 2단계 2년간은 1차 개발된 EMS에 발전계획 기능 등 부가 기능을 추가하고 시험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전력계통해석기능과 급전원훈련 기능을 부가한 풀 서비스가 모델을 완성시키는 데 집중한다.
K-EMS는 총 5개 세부과제를 통해 완성될 예정으로 EMS를 최종 사용하는 전력거래소가 총괄 책임기관으로 지정된 것이 특정이다. 그밖에 한전KDN·LS산전·전기연구원 등이 세부 과제 책임을 담당하며 투웨이시스템·31C·파워이십일 등의 기업체와 서울대·연세대·홍익대 등 대학도 개발에 참여한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인터뷰-한국전력거래소 김성학 정보기술처장(과제 총괄 책임자)
-프로젝트의 중점 포인트는.
▲한국형 EMS를 세계 표준형 EMS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 주요 전력사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고 전력부분 IT표준화를 통해 한국형 EMS가 해외 수출까지 가능하도록 힘쓰겠다. 개발될 K-EMS는 전력거래소 후비급전소의 EMS로 사용될 예정이다. 시스템의 국산화와 함께 원격감시제어기기 등 주변 기술 파급효과도 노리고 있다.
-성과 극대화 방안은.
▲5개 세부과제별 연구개발 결과가 종합돼야 통합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15개 산·학·연 의 유기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기술개발 이외에 적극적인 검증과 실제 거래소 사용을 통해 검증을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첨단 IT기술을 적극 흡수하면서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