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표준 x86서버 선정 작업 난항

 현대자동차 그룹의 표준 ‘x86 서버’ 선정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 IT 서비스 업체 오토에버시스템즈는 올해 그룹사에 공급할 x86 서버 표준 플랫폼 공급 업체 선정을 지난해 12월께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선정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오토에버는 한국HP와 한국IBM 두 회사의 기종을 최종 검토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는 표준 플랫폼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매년 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 그룹에 공급할 x86 서버 표준 플랫폼을 정하고 서버 업체와 연간 단위로 제품 공급 계약을 맺는다. 연간 단위 공급 계약이 가격과 서비스 면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서버 구매 절차를 간소화해 현업에서 필요한 서버를 제때 공급할 수 있기 때문. 현대에서 연간 구매하는 x86 서버 구매 물량은 연간 35억∼40억원 규모로 대수 기준으로 500∼6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오토에버가 가격과 서비스 등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운 점을 표준 플랫폼의 최종 선정 작업이 지연되는 이유로 해석하고 있다. 오토에버 측은 “이달 말이면 현대자동차에 공급될 표준 서버 기종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르면 3월부터는 새로 선정한 표준 서버 기종을 현대자동차 그룹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