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0억원 규모인 기업은행의 통합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재입찰된다.
14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개 업체가 단독 응찰해 내부 규정에 따라 재공고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 주말 마감된 입찰에서 한국HP가 단독 응찰함에 따라 14일 이 같은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기업은행 통합CRM 프로젝트는 한국HP를 비롯해 당초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삼성SDS·LG CNS·한국IBM·한국오라클 등도 다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난 2003년 구축된 CRM 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핵심이라는 점에서 재공고가 나더라도 시스템 구현계획이 수정되지 않은 이상 사업수행이 쉽지 않아 응찰을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번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이달중 사업자 선정작업을 마치고 향후 약 6개월 동안 시스템 구현에 나설 예정이다. 재입찰에도 역시 단독 응찰이 이뤄지면 해당업체와 수의계약을 거쳐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된다.
최소 5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은행이 이미 사용중인 CRM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고객포털 시스템 △고객정보통합 △상품 추천 시스템 △고객 이탈방지 시스템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액센츄어와 함께 통합CRM 구현을 위한 컨설팅 작업을 진행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