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파주전기초자 양산 돌입

 LG필립스LCD와 일본 NEG가 합작·설립한 파주전기초자(PEG, 대표 안도 마사아키)가 LCD 유리기판 양산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PEG는 지난해 8월 파주에서 기공식을 거행한 이후 6개월여 만에 시험 생산을 성공적으로 완료, 이달 초 양산체제로 전환했다.

 지난해 3월 한·일 합작기업으로 출범한 PEG는 자본금 360억원 가운데 LG필립스LCD와 NEG가 각각 40%와 60%를 출자했다. 전공정을 거친 LCD 유리기판을 규격에 맞춰 절단, 세정, 연마 등 공정을 거쳐 생산 라인에 투입하는 후공정 중심 라인이다.

 이에 따라 PEG는 당초 목표대로 LG필립스LCD의 7세대 규격을 중심으로 월 6만장 규모의 유리기판을 가공·생산할 예정이다.

 올해 초 파주 7세대 라인(P7) 양산 가동에 돌입한 LG필립스LCD는 PEG를 통해 안정적인 LCD 유리기판 공급체계를 갖추고 초대형 유리기판을 현장 조달, 물류비 절감은 물론 초대형 LCD 생산효율 강화 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NEG 또한 LG필립스LCD라는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와 투자 리스크 분산 효과를 가져오는 윈윈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PEG가 최대 생산 능력에 도달하면 LG필립스LCD가 양산할 예정인 4만5000장의 LCD 제작에 필요한 유리기판의 3분의 2를 가공·공급할 수 있다.

 방계진 PEG 전무는 “PEG가 양산 체제로 전환, 제품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P7의 생산능력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만큼 PEG 또한 조기에 생산능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필립스LCD의 LCD 유리기판 조달 구조에도 적잖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필립스LCD가 P7의 양산 규모를 오는 2007년 1분기 월 9만장으로 확대할 예정인데다 양 사가 이미 PEG 설립 당시에 LCD 유리기판 수요 확대에 맞춰 라인을 증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LG필립스LCD는 그간 전체 유리기판 소요량의 50% 이상을 삼성코닝정밀유리에서, 35%가량을 NEG에서 공급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