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가 네트워크 장비에 속속 내장되고 있다.
PDF변환 솔루션을 비롯해 디지털저작권관리(DRM), 메모리DBMS 등 주로 패키지로 판매되던 소프트웨어들이 최근 잇따라 네트워크 장비에 내장되는 형태로 출시됐다.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일체형 임베디드 제품으로 바뀌는 것은 손 쉬운 설치와 적용성 때문이다. 하드웨어 일체형 제품은 대부분 서버 전단에 놓이고 배치만으로 설치가 완료된다. 대부분 플러그앤플래이(Plug & Play) 형태로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사내의 모든 사용자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별도의 시스템통합(SI)이나 고객 최적화 작업 없이 전사적으로 해당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개발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로 판매할 때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도 하드웨어 일체형 솔루션이 증가하는 이유다.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 http://www.pdfpro.co.kr)는 PDF변환 솔루션을 하드웨어화한 ‘PDF-프로 스테이션’을 개발했다. 이 제품을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기업 내 모든 사용자는 다양한 전자문서를 PDF로 변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PDF변환 솔루션이 설치되지 않은 PC라도 인터넷에 연결돼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PDF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이 회사 김정희 사장은 “판매 기업의 입장에선 소프트웨어와 달리 하드웨어는 라이선스 관리가 필요없다”며 “또 구매하는 IT담당자는 관리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DRM솔루션에도 하드웨어형 제품이 출시된다. 한마로(대표 김성엽 http://www.hanmaro.com)는 21일 HTML과 자바, PHP 등 다양한 언어로 구현된 웹 콘텐츠와 이미지, 플래시, PDF, 오피스 문서 등의 디지털저작권을 하나의 장비로 보호하는 ‘엑스세이프’를 출시한다. 기존의 디지털 콘텐츠보안 솔루션은 모두 소프트웨어형태로 서버에 탑재됐다. 마크애니(대표 최종욱http//www.markany.com) 역시 HW 일체형 DRM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