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교수들 화끈한 제자 사랑

 최근 한국과학상과 여성과학기술자상 등 과학기술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을 휩쓴 포스텍(POSTECH)의 교수들이 상금 전액 또는 일부를 제자들을 위한 장학기금과 학과 발전기금 등으로 기부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제10회 한국과학상’을 수상한 남홍길 교수(생명과학과)와 이성익 교수(물리학과)는 각각 2000만 원과 1000만 원을 학과 학생들의 학술기금과 복지기금으로 출연했다.

 또 지난해 말 ‘2005 여성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한 최영주 교수(수학과)도 장학기금으로 1000만 원을 내놓았으며, 이에 앞서 대한민국기술대전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종람 교수(신소재공학과)·일맥문화대상을 수상한 황인환 교수(생명과학과)·지난해 12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한 임기홍 교수(전자전기공학과) 교수도 각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렇게 지난 3개월 동안 포스텍 교수들이 수상한 각종 상금을 학생들의 학술활동과 면학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총 7000만원에 이른다.

 최영주 교수는 “뛰어난 여성수학자가 배출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기부했다”고 말했으며, 남홍길 교수는 “기금으로 실험과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만드는데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