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 시장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측되면서 IT서비스 및 IC카드 업체들이 국내외 시장 선점을 위한 사전 준비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여권·운전면허증 등 IC카드 응용 분야가 확대되는 데다 우리 정부도 여권·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선원신분증명서·건강보험카드·교통카드 등의 응용 분야에 IC카드 도입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이르면 내년께 본격적인 시장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은 기술표준 규격 개발에 나서는 한편 칩·OS·보안솔루션·단말기 등 IC카드 관련 기반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IC카드 규격 표준화 준비=IT서비스 및 IC카드 업체들은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 나서기 위해선 국제표준기구(ISO)에 적합한 KS 기술 규격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를 통해 국내 IC카드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국내 IC카드 구축 경험을 토대로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은 기술표준원의 지원 속에서 IC카드 전문단체인 서울대IC카드연구센터에 합류, 내달부터 국내·국제 표준에 적합한 IC카드 기술 표준 규격개발에 나선다.
△에스원은 조폐공사(관련부처 행자부·법무부)와 전자주민증 △LG CNS는 ETRI(외교부·법무부)와 전자여권 △SK C&C는 영남이공대학(경찰청)과 전자운전면허증 △현대정보기술은 해양수산연구원(해수부)과 전자선원신분증명서 등의 응용 분야 관련 기술 표준 개발에 공동으로 나선다.
또한 △스타밴코리아는 도로공사(건교부)와 교통카드 △메디뱅크는 민간의료보험협의체(복지부) 등과 함께 표준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내부 대응 준비 및 전략=LG CNS(대표 신재철)는 비접촉식 IC카드 기술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LG CNS는 IC카드 단말기 및 OS를 임베디드 시스템의 주요 영역으로 보고 이를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공공·의료·교통 등 IC카드 사업에 중점을 둔다.
에스원(대표 이우희)은 금융·여권·주민증 등의 응용분야를 타깃으로 단말기·칩·OS 등의 IC카드 관련 기반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내년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중국·대만·동남아 등지에 총판 업체를 세울 계획이다.
SK C&C(대표 윤석경)는 IC카드 전용 랩을 구축, 다양한 종류의 IC카드 개발 및 시험 환경을 갖추고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통신·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IC카드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솔루션을 확보한다. 또한 SK C&C는 EMV용 휴대 단말기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백원인)은 ILO·FBI의 품질인증을 획득한 생체인식 솔루션을 IC카드에 접목, 전자여권·전자주민증·전자선원신분증명서 등 시장에 진출한다. 특히 이 회사는 지문 인식 외에 얼굴인식 솔루션 기술도 확보, IC카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또 전자선원신분증명서를 올해 본격 수출하기 위해 해외 20여개국 바이어와 협의하고 있다.
스타밴코리아(대표 하정식)는 후발급이 가능한 TMS·RF·PSAM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된 IC카드 단말기 조기 보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회사 측은 BC카드와 TMS 기능 IC카드 단말기 시범사업을 11월께 완료한 후 내년부터 조기 확산에 본격 나선다고 말했다.
메디뱅크(대표 박용남)는 우선 민간의료보험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전자건강의료보험카드 사업에 진출키로 했으며 현재 IC카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설계를 진행중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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