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새롭게 바뀐 MSL

이윤열 강민 최연성 박태민 등 숱한 스타게이머를 배출해 온 MBC게임 간판 리그 MSL의 경기방식이 3년 만에 크게 바뀐다.

 MBC게임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MSL 8차 시즌부터 경기방식을 조정해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기본으로 하면서 4강과 8강,16강을 명확하게 구분짓기로 했다.

 MBC게임이 진행해온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에 대해 팬들은 “너무 어렵다”거나 또는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한 시스템이다”는 등 찬반 양론을 보여왔다. 경기에서 패한 선수가 다시 패자부활전을 통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며 결승에 진출하는 등 헷갈리는 면이 많았다.

이에따라 MBC게임은 이번 시즌부터 기존 시스템의 골격은 유지하면서 4강, 8강,16강과 같이 순위를 분명히 해 시청자들의 이해가 쉽도록 바꾸기로 했다.

# 비교적 단순해진 경기방식

현재의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은 일단 16강에서 추첨을 통해 두명의 선수들끼리 대결을 하고 승자조와 패자조로 나눈 다음 토너먼트 식으로 진행된다. 일단 승자조에서 이긴 선수는 다음 단계로 올라가고, 진 선수는 패자조로 떨어져서 패자조 선수들과 다시 대결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승자조 8강에서 이긴 선수 4명은 승자조 4강으로 올라가서 다시 대결을 펼치게 되고, 진 선수 4명은 패자조 8강에서 이긴 선수 4명과 대결을 펼쳐서 패자조 4강으로 진출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승자조에서 결승전까지 가려면 4번만 이기면 되지만, 패자조8강에서 결승전까지 가려면 8번을 이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리그가 시작된 이후 두번을 지게 되면 탈락이다.

이러한 7차까지의 방식은 팬들이 리그의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패자 8강 1라운드라면 이것이 8강 경기인지16강 경기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 MSL부터는 기존의 더블 엘리미네이션의 긴장감 있는 기본 구성은 유지하면서도 각 단계마다16강, 8강, 4강을 명확히 구분하여 리그 진행상황을 파악하기 쉽도록 했다.

다시 말해, 과거 8강 패자조니 8강 승자조니 하는 구분없이 16강에서 더블 엘리미네이션을 마치면 ‘승자전 우승선수 4명과 최종전(승자전 패자선수와 패자전 승자선수가 겨룸) 승리선수 4명이 8강으로 직행하는 방식이다.

 # 전체적으로 경기 수 00개 줄어

 이전에는 16강에서 패배하면 우승을 향해 매우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지만 개선된 시스템 하에서는 16강 패자조에서도 2번의 승리만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어 선수들이 매경기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시드를 4장으로 줄였으며 8강에서는 16강 조별 1위자에게 맵 제거권을(썸다운) 부여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인해 전체적인 경기 수도 000로 크게 줄어든다. 리그 진행이 그만큼 빨라진다는 얘기다.

▲16강=4개조로 나뉘어 각 조별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1주차 A조 1,2경기, B조 1,2경기를 치루고 2주차에 C조 1,2경기, D조 1,2경기를 치룬다. 여기서 패자 8명은 3주차에 패자전을 치룬다. 4주차에는 승자 8명이 경기를 치뤄 이긴 선수 4명은 8강에 선착하고 패자 4명은 3주차 패자전에서 승리한 4명의 선수와 마지막 8강행 티켓 4장을 놓고 다툰다.

▲8강=16강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 단 ‘3전 2선승’제로 치뤄진다. 8강 A조는 16강 A조 1위 대 C조 2위와 16강 D조 1위 대 B조 2위의 경기가 이뤄지며 B조에는 16강 B조 1위 대 D조 2위와 16강 C조 1위 대 A조 2위의 대진으로 구성된다. 각 16강 조별 1위자에게는 맵 제거권 (썸다운) 부여한다.

▲4강=‘크로스토너먼트’로 진행된다. 1주차에는 8강 A조 1위와 B조 2위간의 경기가, 2주차에는 8강 B조 1위와 A조 2위의 경기가 ‘5전 3선승’방식으로 이뤄진다. 8강 각 조별 1위는 1, 5경기 맵 제거권 (썸다운) 부여한다.

▲결승=이전과 같이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 서바이버 리그 개선 방식

8차 MSL로 향하는 관문인 서바이버리그도 약간의 변화된 방식을 채택했다.

▲서바이버 1라운드=각 조별 3명 8개조 풀리그로 이전 방식과 같이 진행된다. 하지만 조 1위의 요건이 3승 (3인-3승 풀리그)인 점에서 다르다. 예를 들어 3명이 각각 2승-1승1패-2패를 기록했을 경우 2패 선수는 탈락하며 2승한 선수와 1승 1패한 선수가 다시 맞붙어 먼저 3승을 충족한 선수가 조 1위 (2승을 한 선수는 1승만 더하면 1위, 1승 1패를 한 선수는 2연승을 하면 1위)가 된다. 3인 모두 1승1패일 경우 3인 풀리그 다시 한번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한 조별 1∼3위를 선정하고 1,2위는 다음 라운드 진출하게 되며 3위 탈락하여 PC방 예선의 늪으로 빠지게 된다. 총 8회를 8주에 걸쳐 진행한다.

▲서바이버 2라운드=1라운드 각 조별 1위 8명이 대결한다. 승자는 MSL로 직행하며 패자는 서바이버 3R로 향한다. 3판 2선승제로 총 4경기를 2주 동안 2회에 걸쳐 진행하게 된다.

▲서바이버 3라운드=서바이버 1라운드 각조 2위 8명과 서바이버 2R 패자 4명, 지난 MSL 성적 5위이하의 12명을 더해 총 24명으로 구성되며 각 조별 3명으로 총 8개조로 나뉜다. 3라운드 대진은 제 1경기에서는 서바이버 1라운드 각 조 2위와 MSL 9위 이하 대결로 3전2선승제로 치뤄지며 제 2경기에서는 3라운드 1경기 승자와 서바이버 2라운드 패자 또는 지난 MSL 5위에서 8위까지의 선수들과 싸우며 3전 2선승제로 치뤄진다. 3라운드 제 1경기 패자는 탈락하며 제 2경기 승자 MSL 진출, 패자는 서바이버에 잔류한다. 총 8회를 6주에 걸쳐 진행한다.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