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2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19일 본지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상위 10개 업체의 2006년 매출 목표를 취합한 결과, 이들의 올해 매출 목표액 합계는 무려 1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 밖에 250여개로 추정되는 개발사·서비스 업체가 거둬들일 매출도 적게 잡아서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여 국내 전체 시장이 2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최초·최대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이 산업적 성장의 고비라 할 수 있는 2조원을 돌파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난 96년 세계 첫 온라인 게임이 탄생한 뒤 지난 2004년 1조186억원의 시장으로 성장하기까지 8년이나 걸렸던 것에서 다시 1조 규모가 더 커지는 데는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온라인 게임 2조원 시대 개척에는 △선도 업체의 적극적인 시장 확대 △게임 포털 급성장 △중소 개발작 대성공이라는 3박자가 고루 맞아떨어졌다.
시장 1위 업체인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온라인 게임 시장 개척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급속도로 해외 매출을 늘리고 있고,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넥슨은 다양한 수익 모델의 안착과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
NHN(한게임)·네오위즈(피망)·CJ인터넷(넷마블) 게임포털 3인방의 매출 약진도 두드러진다. 외부 개발작 퍼블리싱과 자체 콘텐츠 확대로 올해도 이들 게임 포털은 성장의 황금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엠게임·제이씨엔터테인먼트·윈디소프트 등 중후발 업체들도 탄탄한 히트작을 바탕으로 당당히 메이저 업체군에 이름을 올려 놓을 전망이다.
우종식 한국게임산업개발원장은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이 2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은, 2010년 세계 3대 게임 강국 실현이라는 국가 목표의 핵심 축으로서 든든히 자리 잡았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주요 업체 올해 매출 목표
업체 목표액(억원)
엔씨소프트 3,960
넥슨 3,000
NHN 1,800
네오위즈 1,450
CJ인터넷 1,270
한빛소프트 1,000
엠게임 650
웹젠 620
제이씨엔터테인먼트 600
윈디소프트 450
주:NHN은 게임 부문만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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