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사태’로 촉발된 국내 온라인게임 명의도용 피해신고 총 규모가 50만건 안팎으로 확대되면서 이번 사태가 한국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국제적 ‘해적’ 행위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게임업계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등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는 수십·수백명씩 조직적으로 뭉쳐 한국 온라인게임에 접속해 고가 아이템을 빼내가는 중국인 현지 조직(일명 작업장)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지적이다.
중국 조직은 대부분의 한국 온라인게임이 중국발 IP는 접속 자체를 차단해놓은 것을 피해 일본에서 자국으로 팔아넘겨지는 일본 IP 주소를 활용하는 교묘함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정부차원의 대응방향이 주목된다.
현재 일본에는 중국에 자국 IP주소를 팔아넘기는 신종 사업이 성행하고 있을 정도다. 중국에서 오는 트래픽을 일정 요금을 받고 일본 서버를 통해 한국 온라인게임으로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개인이나 사업자까지 이것이 돈벌이가 된다고 보고 한국 IP주소를 팔아넘기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게임업계는 중국 대형 포털에까지 한국인 이름과 주민번호가 무차별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것과 관련, 한국산 온라인게임 대부분이 중국의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중국 포털내 한국인 개인정보의 즉각적인 삭제 및 유통 차단을 위한 중국 정부의 신속한 노력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