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국내 프린터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델은 이미 지난 해부터 프린터 진출을 선언하고 관련 사업을 1년 넘게 준비해 왔다. ‘가격 파괴’의 선두 주자인 델이 국내 프린터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지면서 프린터 가격도 또 한번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델인터내셔널(대표 김진군· 델 코리아)은 20일 잉크 젯 복합기 2개 모델·사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달과 다음 달 연이어 출시되는 두 개 모델은 프린터·복사기·스캐너를 동시에 지원하는 복합기로, 가격은 국내 최저가 수준인 12만 원대에 공급한다.
델은 특히 이 달 22일 출시 시점에 맞춰 델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구입하는 고객에 한 해 9만원에 복합기 신제품 ‘델 아이오(AIO) 924’ 모델을 판매키로 했다.
델 924 제품은 올 인 원 프린터로 흑백 인쇄는 20ppm, 컬러인쇄는 16ppm까지도 가능하다. 복사는 흑백 17ppm, 컬러 12ppm 속도를 지원한다. 픽트 브릿지 기능으로 PC없이 디지털 카메라와 직접 연결한 사진을 인쇄할 수 있고 테두리 없는 프린팅과 6매 컬러 잉크로 사진 인쇄도 가능하다. 토너 부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각 컴퓨터에 자체적으로 팝 업을 띄워 상태를 표시해 준다. 이어 내달 초 델은 924 모델에 이어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810 모델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7만8000원에 판매하며 델의 다른 제품과 같이 구매하면 6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회사 김진군 사장은 “PC와 연계해 프린터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 라며 “중소기업과 소규모 기업이 주요 타깃이며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해 단기간에 프린터 시장에서 델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밝혀 대대적인 가격 공세를 예고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